[OSEN=박소영 기자] 전 소속사 저격에 이어 누리꾼과 설전까지.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온라인에서 폭주하고 있다.
감성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의 멤버로 사랑 받고 있는 조현아는 지난해 9월, 2016년부터 동행한 어비스컴퍼니를 떠나 데뷔 초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와 신생 엔터테인먼트사 앤드류 컴퍼니를 공동설립했다. 다만 어반자카파 권순일과 박용인은 여전히 어비스컴퍼니 소속이다.
그런데 지난해 추석 시즌, 어비스컴퍼니가 소속 아티스트들이 한복을 입고 함께 찍은 추석 단체 사진을 공식 SNS에 공개했는데 어반자카파 멤버들의 모습은 없었다. 멜로망스, 산다라박, 선미, 뱀뱀, 적재, 박원의 모습 뿐. 이에 조현아는 “와우 우린 없네. 말이라도 해주지”라는 댓글로 서운함을 토로했다.
결국 어비스컴퍼니 측은 어반자카파의 공식 SNS를 통해 “조현아 님의 계약 종료로 인해 해당 콘텐츠 내 어반자카파 완전체 출연은 어렵다는 판단으로 권순일, 박용인 출연 없이 제작하게 됐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관련해서 아티스트들에게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조현아는 “사과의 뜻만 전하면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건가. 조금은 강압적이네요. 압박적이네요”라고 받아쳤다. 이후에는 “아무도 답이 없어서 입장문에 근거하여 저는 계약 종료인 것으로 알겠다”, “어반자카파로서의 활동을 중단시키시고 싶은 건지 궁금하다”며 전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또다시 어비스컴퍼니 측은 조현아가 제기한 부당함을 요목조목 반박했다. 2023년 12월까지 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조현아 개인 간의 전속 계약은 어반자카파 계약 기간과 별도로 부속 합의에 따라 지난 2022년 6월부로 종료되었으며 다른 멤버의 잔류 의지와 무관하게 독립하려는 조현아의 의사를 충분히 수용했다고 해명했다.
이 때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조현아는 전 소속사를 저격해 싸웠지만 권순일, 박용인 등 어비스컴퍼니에 남아 있는 멤버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이유에서다. 회사를 떠난 조현아가 왜 분노하는지 모르겠다는 쪽과 충분히 서운할 만한 일이라며 조현아를 응원하는 목소리로 나뉘었다.
그런데 조현아가 또다시 키보드 워리어를 자처했다. 자신의 농담을 이해하지 못한 누리꾼들과 댓글 설전을 벌이게 된 것. 지난 11일 방송된 ENA, SBS 플러스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가 문제가 됐다. 남자 2호가 “서른이 넘어가면 남녀의 저울이 기운다고 하지 않냐”고 말한 게 발단이다.
MC 경리는 “기울었다고 했을 때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냐”며 남자 2호에게 발끈한 9기 옥순을 두둔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조현아는 “왜? 나는 가만히 있을 거다. 난 기울어져 있다. 난 남아선호사상이야. 남자는 하늘”이라고 받아쳤다. 경리의 표정은 물론 시청자들도 놀란 토끼 눈이 됐다.
이에 한 시청자는 조현아의 SNS에 “‘나솔사계' 혼자 감을 못 잡던데 시대착오적이면서 하나도 안 웃긴 멘트 칠 거면 하차 좀 하라. 안 그래도 과거 논란들 때문에 보기 좀 부담스럽고 거북스러운데 남아선호사상 남자가 하늘이다 어쩌고 윽 '나솔사계'에서 제발 안 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조현아는 “농담 한 번 하니까 물어뜯을 거 생겨서 좋죠?”라며 “매일매일 본인이 하는 말과 그 말의 의미, 비난의 이유 생각하면서 사세요. 저처럼 아버지, 어머니, 고모, 외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여의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70대 새 아버지 손길에 살다 보면 그런 농담도 간혹 하곤 합니다. 매일 외줄타기 하며 사는 저 마녀사냥 하지 마세요. 그 돌에 맞아 죽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조현아는 “악플은 범죄입니다”라는 문구를 SNS 대문글에 남길 만큼 자신을 향한 화살에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전 부끄러움이 없다. 2007년 데뷔해 지금 2024년이다. 제가 인성과 가치관에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 이 씬에서 사라졌겠죠. 사과하세요. 저에게 그리고 팬들에게”라고 경고글을 게재했을 터.
“과거 논란 진실 아니다. 언급 시, 컨텐츠 유포 시 고소한다. 분명히 경고했다. 선처 없다. 지금껏 모은 데이터와 제보 데이터 통해서 유언비어에 관한 고소 선처 없이 진행하겠다”며 악플러들과 루머 유포자들을 향해 이를 간 조현아다. 팬들에게 악플 제보를 받겠다고 공지해 놓기도.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누리꾼과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색하고 발끈한 조현아다. 섣불리 어느 한쪽을 두둔하거나 비난할 순 없는 상황. 다만 지난해부터 온라인 상에서 투닥투닥 잡음을 내고 있는 조현아가 팬들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노래할 땐 한없이 감미로운 목소리인데 온라인에서 그가 내뱉는 말들은 따갑고 아프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