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이이경이 '쓰레기 남편' 캐릭터로 시장 아주머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이이경이 실감나는 악역으로 부쩍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놀면 뭐하니?'는 다시 돌아온 '나의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과 함께하는 '어떤 하루' 파트2 편이 공개됐다. 김석훈을 시작으로 유재석, 이이경, 주우재, 이미주, 박진주 등 모든 멤버들이 약속 장소에 모였다.
멤버들은 모이자마자 이이경의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언급했다. 이이경은 극 중 U&K푸드 마케팅1팀 대리 박민환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지상 최악의 남편으로, 아내 강지원(박민영 분)을 철저히 배신한 걸로도 모자라 아내의 절친 정수민(송하윤 분)과 불륜을 저지르고, 강지원이 암 투병 중임에도 뒤에서 밀회를 즐긴 뒤 보험금까지 챙기며 천인공노할 행동을 저질렀다.
유재석은 "이경이 드라마 방송됐다"며 "완전 그냥 막장 쓰레기로 나온다"고 밝혔다. 실제 드라마에서 아내에게 손찌검을 비롯해 막말까지 퍼붓는 캐릭터다. 선배 김석훈은 "욕을 먹으려면 제대로 먹어야 한다. 욕을 먹으려면 아예 길을 지나가지 못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역이 욕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드라마가 흥행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멤버들도 축하해줬다.
김석훈은 멤버들은 데리고 남대문 재래시장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이이경과 드라마의 인기가 증명됐다. 한 시민은 이이경을 보더니 "이이경 씨 드라마 잘보고 있다. 나쁜 놈, 나쁜 놈~"이라고 외쳤다.
유재석은 "벌써 드라마가 떴네. 이경이 지금 막 욕 먹고도 좋아한다"며 웃었다. 하하는 "이이경이 좋은 놈이에요? 나쁜 놈이에요?"라고 물었고, 시민은 "나쁜 놈이죠. 아주 나쁜 놈"이라며 이이경을 와락 껴안았다.
이어 김석훈의 안내에 따라 갈치골목에 들어섰고, 여기서도 식당 사장님들은 "아이고 이경씨 반갑네" "내가 얼마나 잘 보는데" "내가 얼마나 예뻐했는지 알아? " "요즘 잘 보고 있다 놀러 와요"라며 최고의 관심을 보였다.
인기가 폭발한 이이경은 "네 놀러 가겠습니다 꼭 오겠습니다"라며 황송한 표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이거 여사님들한테 '나쁜 놈' 나오는 순간 끝난 것"이라며 동생의 인기에 뿌듯해했다.
멤버들은 남대문 시장을 나와 YG 신사옥으로 이동했고, 차안에서 수다를 떨었다. 유재석은 "이경이는 시장 가니까 인기를 실감하네"라고 말했고, 김석훈은 "드라마는 나쁜 놈이 무조건 떠야 한다. 나쁜 놈이 떠야 드라마가 뜬다"고 맞장구 쳤다. 이에 주우재는 "이경아 다음 작품에선 연기 좀 해. 그건 연기가 아니라 평소 모습이잖아"라고 모함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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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