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차명 계좌로 입금된 2.5억..후크 밝힌 생활비 논란 [종합]
입력 : 2024.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박민영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민영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감추려는 걸까, 피하려는 걸까.

배우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차명 계좌 논란'과 관련해 속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15일 오전 스타뉴스는 박민영이 전 연인 강종현으로부터 생활비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 자세한 내막을 알기 위해 후크 측에 연락을 취했다. 차명 계좌 자체가 불법임에도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인지, 생활비로 사용된 것이 아니면 혹 다른 명목으로 돈이 쓰인 건지, 참고인 조사에서는 어떤 부분을 명백히 밝힌 건지, 2억 5000만원의 행방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후크 측은 담당 변호사에 사실 확인 후, 같은 날 늦은 오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2월 참고인 조사 당시 검찰이 생각하던 의문점들에 대해 우리는 소명을 했고, 문제가 없다고 해서 원래 출국 금지가 걸렸던 것도 있었는데 (출국 금지도) 풀어줬다. 이후 1년이 지난 상황이어서 해당 사건에 대해 우리가 '불법적으로 잘못을 했다' 이 부분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후크 측은 "변호사 의견에 따르면, 어쨌든 (박민영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 조사를 받은 상황이고 조사 당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내용으로 판명이 돼서 우리는 기소되거나 피의자로 전환되지 않은 채 빠지는 걸로 종료가 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의 생활비 지원 의혹이 불거진 건 같은 날 오전이다. 디스패치를 통해 박민영이 전 연인 강종현과 교제 당시 생활비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지난 2022년 9월 박민영과 강종현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후크는 "현재 상대방과 이별했다.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날 디스패치가 공개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2022년 7월 1일 강종현 관계사의 회삿돈 2억 5000만원이 박민영 개인 계좌로 입금됐다.

강종현의 횡령 목록 리스트 중 100번째를 살펴보면 박민영 계좌번호와 은행명까지 자세하게 표기돼있다.

[서울=뉴시스] 배우 박민영이 지난 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4.01.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우 박민영이 지난 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4.01.02.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보도 직후 후크는 박민영 개인 계좌로 2억 5000만원이 입금된 점을 시인했다. 대신 '차명 계좌' 논란을 선택했다.

후크는 공식입장을 통해 "박민영은 2023년 2월경 강종현 씨가 박민영의 계좌를 차명으로 사용한 사실과 관련하여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박민영이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불법적인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 기사에 언급된 2억 5000만원 역시 강종현 씨에 의하여 박민영의 계좌가 사용된 것일 뿐 박민영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범행 가담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본인 명의의 계좌를 빌려준 것만으로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혹은 사기 방조의 혐의를 받게 된다. 또한 본인 명의의 통장 등을 타인에게 대여,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럼에도 후크와 박민영은 강종현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피하기 위함이었을까. 차명 계좌가 사용된 것이라는 해명 아닌 해명을 털어놨고, 박민영은 개인 SNS에 "Sick of it all(전부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말을 믿고 이제 나는 콩알들을 지켜줄 단단한 마음이 생겼어요. 걱정마요"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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