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가 내달 15일 빅리그 도전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별 스프링캠프 소집 일정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달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테일 스타디움에서 투수 및 포수 첫 훈련을 진행하고 20일에는 야수조가 포함된 전체 팀 훈련을 실시한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
2022년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하며 생애 첫 MVP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발목 부상 여파로 86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 금액을 새롭게 작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역대 계약을 살펴봐도 버스터 포지(9년 1억 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 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 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 26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입단식에서 "우리는 이정후 영입이 완벽하게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오프시즌에 우리는 공격적으로 팀 전체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더 많은 컨택을 하면서 리그에 유행하는 야구를 하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또 "내년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중견수로 뛸 것이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이정후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포지 이후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곧 신인왕 가뭄을 끝낼 수 있는 좋은 위치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에 12명의 유망주를 빅리그에 콜업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망주가 2024년에도 신인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젊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이정후, 좌완투수 카일 해리슨, 유격수 마르코 루치아노를 포함해 많은 신인왕 후보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달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투수조 훈련을 시작하고 16일 전체 팀 훈련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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