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자이언츠 확 바꿀 것” 이정후 위상 이 정도? 데뷔도 안 했는데 '게임체인저' 꼽혔다
입력 : 2024.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OSEN=이후광 기자]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는커녕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않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를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함께 2024시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았다. 

MLB.com은 “돌이켜보면 샌프란시스코가 2021년 107승을 거뒀다는 사실이 다소 이례적으로 느껴진다. 그들은 이후 번번이 5할 승률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친 뒤 밥 멜빈 감독을 선임했다”라며 “샌프란시스코의 로스터 또한 큰 특징은 없었다. 물론 인지도가 낮은 베테랑들의 능력을 뽑아내는 건 구단 몫이지만 윌머 플로레스, 타이로 에스트라다, J.D. 데이비스 등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문을 두드린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13억 원)에 전격 영입했다. 4년 뒤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된 초대형 계약으로 한국프로야구의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를 품었다. 

이정후는 잭팟을 터트리며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일본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리그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투수와 야수 통틀어 1위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 샌프란시스코의 큰 기대 속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받는 KBO리그 간판타자가 단숨에 아시아 계약 규모 2위를 차지했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매체는 이정후를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샌프란시스코에 변화를 일으킬 '게임체인저'로 내다봤다. MLB.com은 “올해는 이정후 때문에 팀이 확 바뀔 수 있다”라며 “샌프란시스코는 그 동안 추구해온 명확한 정체성과 장점을 이정후로부터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잘 치고, 출루를 잘하고, 그라운드 모든 방향으로 공을 날릴 수 있다. 팬층을 이끌 수 있는 점화플러그와 비슷한 존재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늦은 밤 샌프란시스코 경기를 봐야할 이유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 이정후가 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이정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메이저리거 이정후가 입국장을 통과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3.12.19 / rumi@osen.co.kr

MLB.com은 기사 중간에 이정후의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활약 영상을 첨부하며 이정후의 존재감을 드높이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를 통산 8차례 제패한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우승은 2014년이었고, 포스트시즌은 2021년 디비전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 2022년 81승 81패 3위, 올해 79승 83패 4위에 그치며 가을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다. 여기에 신인왕마저 2010년 버스터 포지를 끝으로 무려 13년 동안 명맥이 끊겼다. 

이정후는 '게임체인저'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의 신인왕 가뭄을 끝낼 적임자로도 꼽힌 바 있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MLB.com은 “젊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발전을 거듭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 여러 명의 ‘올해의 신인’ 후보자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외야수 이정후, 좌완투수 카일 해리슨(22), 유격수 마르코 루시아노(22)가 포함돼 있다”라고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도 않은 이정후를 신인상 후보군에 써넣었다. 

'게임체인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현지 언론의 기대에 부응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acklight@osen.co.kr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메이저리거 이정후가 입국장 옆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3.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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