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특급 마무리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ESPN’의 제프 파산,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 등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들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년 9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헤이더는 지난 2013~2014년, 휴스턴 소속인 적이 있었다. 2014년 휴스턴 소속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헤이더로서는 친정팀으로 돌아온 셈이다.
파인샌드에 따르면 ‘헤이더는 옵트아웃이나 클럽 옵션이 없는 계약으로 시즌 당 19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불펜 투수 최고액은 지난 2022년 11월, 에드윈 디아즈가 뉴욕 메츠와 맺은 5년 1억200만 달러였다. 헤이더는 그동안 디아즈급 계약을 원했다. 헤이더는 디아즈의 계약 총액에는 못 미치지만 현재 가치로는 최대 계약이 됐다.
디아즈는 1억200만 달러의계약 금액 중 2650만 달러를 2033년부터 2042년까지 10년 분할로 지급할 예정이다. 파인샌드 기자는 ‘9500만 달러 계약은 1억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디퍼 계약을 맺은 디아즈를 뛰어넘는 실체 가치로눈 최고액 계약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헤이더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급에 속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보직을 가진 선수들 가운데서는 헤이더의 가치에 근접한 선수조차 없었다.
헤이더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됐고 2013년 7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2년 간 활약한 뒤 2015년 밀워키 브루워스로 이적했다. 2017년부터 밀워키에서 활약한 헤이더는 좌완 파이어볼러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가 됐다. 7시즌 통산 349경기 모두 구원등판, 388⅔이닝을 던지며 20승21패165세이브39홀드 평균자책점 2.50 WHIP 0.94 탈삼진 648개로 활약했다. 올스타에 5번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먼 상도 3번 받았다.
2022년 8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헤이더는 지난해 61경기(56⅓이닝) 2승3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 탈삼진 85개로 활약했다.
원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는 현재 긴축 재정 모드에 돌입하면서 헤이더와 일찌감치 결별 수순을 밟았다. 대신 일본인 마무리 마쓰이 유키, 한국인 마무리 고우석까지 영입하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대안을 찾았다.
헤이더는 그동안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영입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였던 다저스가 헤이더 계약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었다.그러나 협상의 진전은 없었다.
이 틈을 휴스턴이 파고 들었다. 최근 베테랑 불펜 투수 켄달 그레이브먼이 어깨 수술을 받은 여파로 뒷문 보강이 필요했던 상황. MLB.com은 ‘휴스턴 불펜은 지난해 185이닝을 던진 헥터 네리스, 필 메이튼, 라인 스타넥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으면서 이탈했다. 헤이더의 합류로 지난 3년 간 90세이브를 올린 라이언 프레슬리와 압도적인 섹업맨 브라이언 아브레유와 함께 강력한 뒷문을 구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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