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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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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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오른쪽). /AFPBBNews=뉴스1 |
우승 후보 양국이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내부에서는 오히려 한국과 맞대결에 자신감을 품고 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20일 "일본은 이라크전 1-2 패배로 조1위 가능성이 사라졌다. 2위로 통과하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한국과 격돌한다"라며 "한국도 일본과 경기를 경계하고 있다. 요르단과 경기 결과를 통해 일본과 대결을 피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조1위를 자신한 일본은 지난 19일 이라크와 경기에서 패배했다. 조 선두 탈환은 불가능하다. 이날 결과로 이라크는 2승 승점 6, 일본은 1승 1패 승점 3이 됐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일본은 잔여 경기에서 크게 이겨도 이라크와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때문에 16강에서 한국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E조 최고 강팀으로 통한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는 3-1로 이겼고, 요르단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만난다. 일본 매체들도 한국의 낙승을 점치는 분위기가 적잖다.
다만 일본은 한국과 맞대결에서 승리는 자신하고 있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야후 재팬'에 "한국은 짧은 패스로 경기를 운영한다.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단지 롱볼을 구사하는 팀에게 약하다.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과는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댓글은 '도쿄 스포츠' 기사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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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 타쿠미(왼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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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후 무릎 꿇은 스즈키 자이온. /AFPBBNews=뉴스1 |
1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도 패배 위기에 몰렸던 일본이다. 선제골을 넣고도 전반전 2골을 내리 실점하며 끌려갔다. 2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는 완패했다. 전반전 헤더 골 두 개를 허용한 뒤 후반 막바지까지 몰아붙였지만, 이라크의 촘촘한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일본의 한 댓글에는 "한국 감독은 16강 탈락 부담을 지기 싫을 것이다. 일본전을 회피하는 선택도 고려할 듯하다. 감독의 성적은 커리어에 직결된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일본은 토너먼트 초반에 한국을 만나면 오히려 우승하기 쉬울 것이다. 요르단이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힘든 팀이다", "골키퍼(스즈키 자이온)나 수비 전술을 바꾸면 경기력이 반등할 것"이라고도 했다.
물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초호화 선수진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일부 일본 축구 팬들은 "한국도 롱볼 축구를 구사하면 어쩌나. 세트 플레이에서도 약하지 않은 팀이다", "김민재와 이강인은 일본에게도 무서운 존재다", "손흥민을 막기도 피곤할 것이다. 가능하면 결승에서 맞붙고 싶었다"라고 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30분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과 만난다. 요르단은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꺾고 조 1위를 탈환했다. 일본은 오는 24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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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경기 후 일본 대표팀.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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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리츠(오른쪽).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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