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이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하성은 로스앤젤레스에서 20여일 개인 훈련을 하고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주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말 키움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한 임혜동을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하성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이게 됐고, 임혜동으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성은 2021년 12월 임혜동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2022년 12월에도 2억원을 합의금조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김하성측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하성 측은 일방적·상습적 폭행을 부인하며, 임혜동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김하성은 20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공갈 및 고소건에 대해 "수사기관에 잘 소명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1일, 22일 임혜동을 소환해 조사했고 압수한 임혜동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문자와 통화 내역 등을 분석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18일 공갈 혐의로 임혜동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혜동은 김하성 외에도 류현진에게도 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류현진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한 임혜동은 둘 사이에 있었던 갈등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 류현진은 협박에 못 이겨 임혜동에게 3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동이 메이저리거 김하성, 류현진 상대로 돈을 뜯어낸 소식은 일본에까지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최근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내야수 김하성과 투수 류현진이 트러블에 휘말렸다. 한국 여러 매체에 따르면 키움 출신 임혜동이 전 동료 김하성 상대 공갈 협박으로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또한 류현진도 협박했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예정보다 조금 더 일찍 (미국으로) 들어가서 훈련을 하려고 한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 시즌이 또 기대가 되고, 또 3월달에 서울 시리즈도 있기 때문에 또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