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SNL' 호스트 낙점됐는데...''새 시즌 공개vs방영 금지 소송'' 갈등ing [종합]
입력 : 2024.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유수연 기자] 'SNL' 시리즈를 두고 제작사와 스태프 사이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새 시즌 공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측은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고 밝히며, 시즌 5의 첫 호스트로 ‘소년시대’의 ‘장병태’로 전 국민을 웃기고 울린 대세 배우 임시완이 출연을 확정했다.

2023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손꼽힌 ‘소년시대’서 하루아침에 부여짱이 된 온양 찌질이 ‘장병태’를 친근한 매력으로 표현하며 전 국민을 사로잡은 임시완. 그는 ‘소년시대’를 통해 선보였던 능청스러운 코믹 포텐을 아낌없이 쏟아낼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근 'SNL' 시리즈를 두고 제작사와 스태프 사이 갈등이 불거져 새 시즌 공개 여부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25일 오전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약칭 SNL)' 시리즈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SNL' 제작팀 일동이 연달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에이스토리가 전 본부장으로 있던 안상휘 PD와 그가 대표로 있는 쿠팡플레이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

에이스토리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딜라이트 측은 "'SNL'을 사실상 강탈당했다. 최근 리부트 시즌4를 마무리했고, 시즌4를 준비하면서 시즌5를 2024년 2월 론칭하기로 쿠팡플레이와 협의하고, 출연진의 섭외까지 진행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와중에 지난해 9월 4일 쿠팡은 예능콘텐츠를 만드는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가 'SNL 코리아'의 진행자 신동엽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 안상휘 씨는 에이스토리에 사직을 통보하고 제작2본부 소속 'SNL 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이직을 종용했다. 안상휘 본부장과 쿠팡의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SNL' 안상휘 PD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박,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 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 그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 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안상휘 PD는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라며 강조했다.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며 'SNL' 새 시즌 공개 여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NL 제작팀 일동은 "더 좋은 제작환경에서 SNL코리아 시즌 5를 차질없이 준비하여 선보일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에이스스토리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딜라이트 측은 "쿠팡 자회사의 SNL코리아 시즌5 촬영 및 방송금지 청구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SNL 코리아'는 미국 유명 코미디 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의 한국판이다. 안상휘 PD가 과거 CJ ENM 산하 방송사 tvN 소속의 예능 CP로 'SNL 코리아'를 기획했다.

이후 'SNL'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둔 뒤 그는 시즌 9까지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2020년 tvN을 퇴사한 뒤 에이스토리로 이적해 쿠팡플레이에서 새롭게 'SNL'를 리부트해 시즌4까지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에이스토리는 판권 수입을 도맡은 바 있다.

/yusuou@osen.co.kr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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