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기안84가 올해에도 마라톤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안84는 25일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달리기? 지금은 추워서 러닝은 안 한다. 정찬성 좀비짐에 간간이 나가서 운동하고 있다. 31살 때 공황장애가 왔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운동을 해야 한다. 햇빛도 많이 쬐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밝혔다.
달리기가 좋은 점에 대해 그는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운동화만 신으면 된다. 20살 때 수원에서 살았는데 친구들이랑 약속 끝나고 집에 갈 때 버스 타기 귀찮아서 뛰어갔다. 기분이 좋더라. 그때부터 계속 시도때도 없이 뛰었다. 정신건강에도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기안84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거니까 올해도 뛸 거다. 마라톤 대회에 한 번 더 나갈 것 같다. 40대가 되니 남성호르몬이 많이 떨어졌다. 러닝을 하면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 달리기 안 했으면 죽었을 수 있다. 남성 기능도 떨어지니 무기력증도 오고. 최대한 시도때도 없이 뛰려고 했다. 해외여행 가도 뛰고. 집에 있을 때나 출근할 때에도 달렸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기안84는 지난해 42.195km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전시회를 준비하며 그림 작업에 지쳤던 터라 기분 전환 겸 새로운 도전에 나선 셈. 기안84는 그동안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종종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엔 자신의 웹툰이 뜻하지 않게 ‘여혐 논란’에 휩싸이자 56km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남미와 인도로 여행을 갔을 때에도 기안84는 틈틈이 달리며 운동을 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달리는가 하면 현지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러닝머신 위를 가열차게 뛰었다. 여러 가지 닉네임을 보유한 그인데 ‘러닝84’까지 추가하며 달리기의 아이콘이 됐다.
그 만큼 달리기에 진심인 기안84다. 그는 “달리기는 제 삶을 지탱했던 요소 중 하나다. 웹툰 작업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그나마 달리기를 했고, 달리기를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달리기라는 취미에 마침표를 찍어보고 싶다”며 마라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랬던 그가 2024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달리겠다고 했다. 달리는 기안84가 어떤 감동을 또다시 선사할지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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