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구해줘 홈즈’에서 김용림이 남편 남일우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준 가운데 최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했다는 깜짝 소식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 원로배우 김용림이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미팅장소”라며 어디론가 이동했다. 바로 오늘 손님, 김용림을 만나러 간 것. 박원숙은 “오랜시간 만나지 못해 더 보고싶다”고 했고, 혜은이도 데뷔작에서 만난 인연이라며 기대했다.
천상배우인 김용림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장르불문, 명품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K-드라마를 대표하는 원로배우로 자리대김한 그는 어느새 데뷔 60년차가 됐다.
그렇게 다함께 숙소로 이동했다. 바로 안문숙의 집. 주방에 모두 모였다. 이어 김용림의 연기인생을 돌아봤다.1961년도 KBS에 들어갔다는 김용림은 “오직 라디오만 있어, 성우4기로 방송국 시작했다”며 64년도에 TV개국 이후 모 백화점 스튜디오에서 작품 활동했다고 했다. 김용림은 “대한민국 최초의 일일 연속극 ‘눈이 나리는데’에 여성 사무원 역할의 단역으로 출연했다”며“라디오 드라마에선 항상 주인공, 외국영화 더빙 유행했을 때 ‘아이러브 루시’에서 루시 역할도 맡았다. 허름한 녹음실에서 더빙하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남편 남일우와 러브스토리를 물었다. 5년 열애 끝에 1965년도 결혼에 골인했다는 김용림은 “첫만남 ? 남일우는 KBS3기 성우, 난 4기, 방송국에서 날 꼬셨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이에 김용림이 프러포즈 했을 것 같다고 하자 김용림은 “다 누가프러포즈했냐고 물어, 다 내가 대시한 줄 안다”며 “그 소리가 제일 억울하고 자존심 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했다는 김용림은 “남편이 돈을 잘 썼다. 어머니가 망한 집안이라고 결혼 반대, 난 사대문 안에 살던 사람이었다”고 했고 박원숙은 “이 언니 이런 거 중요한 언니”라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남편 남일우와 신혼시절 모자역할을 했다는 김용림은 “세종대왕, 그리고 난 원경왕후 역을 맡았다 , 처음 거절했는데 원경왕후 역할을 울며 겨자먹기로 했다”며 “대사하면 카메라들 웃음이 나서 NG, 처음부터 다시 촬영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렇게 비밀연애까지 극복하며 결혼에 골인했다는 김용림은 시집살이했던 과거도 꺼냈다. 김용림은 “외아들이었던 남편, 냉랭한 시어머니 역할을 하는 것이 딱 내 시어머니에게 배운 것”이라며 “나와 한 번도 눈 마주친 적이 없다. 시어머니 18년 모시고 살았다”고 했다. 김용림은 “나에게 잘해주시기도 했다. 주방에 못 들어오게 해,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시집살이는 했다”고 했다.
김용림은 “당시 유별났던 어머니, 어느 날 무심코 우유병 잘 삶으셨냐고 물으니 와장창소리가 났다. 다 깨뜨리신 것”이라며“무심코 던진 말인데 어머니가 기분 나쁘셨다”고 했다. 김용림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들 잘 키워주신 시어머니 감사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친정엄마가 우리 집에서 하룻밤 편안히 못 주무신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렇게 부부 위기도 있었다는 김용림은 “ 어머니 산소 앞에서 헤어지자고 하니,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해 그렇게 지금까지 살았다”며 돌아봤다. 그래도 참았던 건 남편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용림은 “원래 시부모님과 우리 부부만 살아, 근데 신혼 3년차 때 고모가 이혼하고 우리 집으로 왔다”며 “아이가 보고싶어도 시어머니 피해서 남편과 극장을 갔다. 바깥을 헤매기도 했다 엄마 못 보는 아이들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남편 남일우에 대해 “얼마 전까지 병원에 있었다 안동에 드라마 촬영한 가던 사이 남편이 넘어져,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이다”고 말했다. 김용림은 “응급실 실려가고 세 달 병원에 입원했었다”며 깜짝 놀랐던 일화를 전했다. 이에 모두 “두 분 왔으면 좋았을 걸”이라 아쉬워하자 김용림은 “난 같이 다니는건 싫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짓게 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