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주명이 MBTI가 INFP인 점을 밝히며 연기를 준비할 때 마음가짐을 밝혔다.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20일 첫 방송된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했고, 최고 시청률 2.8%(10회)를 기록했다.
이주명은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에서 타고난 운동신경과 들끓는 승부욕으로 여러 운동부 코치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빼앗긴 태릉의 인재 오유경 역으로 열연했다. 김백두의 어릴 적 친구 ‘오두식’이자 살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거산으로 내려온 경찰 ‘오유경’으로 분한 이주명은 거침없고 강한 겉모습과 달리 따뜻하고 섬세한 내면을 갖춘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2019년 KBS2 ‘국민 여러분!’을 통해 데뷔한 이주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씽:그들이 있었다’, ‘카이로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로 경험을 쌓았고,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가능성을 증명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모래꽃’을 통해 데뷔 후 첫 단독 여자 주인공 역을 맡아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이주명은 MBTI가 INFP라고 밝히며 “2024년 목표도 여전히 쫄지 말자이다. INFP라서 잘 쪼는데 늘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명은 “매 순간 쫄지만 티를 안 내는 편인 것 같다. 그래야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현장에 가기 전에 호들갑을 다 떨어야 나와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하는 게 내 노하우라면 노하우다”고 웃었다.
특히 INFP라서 갖는 특징에 대해서는 “내가 가진 무거운 고민 털어 놓는 게 누군가에게는 짐이 될 거라 생각한다. 배우들에게도 이런 고민이 있다고 말하는 게 그들도 무거워질 것 같아서 가족들에게 털어 놓거나 일기를 쓴다. 섣불리 이야기하는 편이다. 짐을 주는 게 싫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주명은 “보여지는 직업이라서 내 하루가 내 개인적인 감정들이 무겁다고 해서 마냥 무겁게만 있을 수 없겠더라. 그래서 오히려 뭔가 무장을 해서 밝게 보여드리려고 하는 게 있어서 누군가가 어떤 작품을 하냐고 싶냐고 하면 ‘우울한 작품’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모든 걸 다 내려보고 싶기도 했다. 밝게 나오는 것들이 습관적으로 잘 나온다. 스위치를 켜고 끄듯이. 밝은 역할 들어와도 고민하고 애를 쓰기보다는 스위치를 켜면 되는 느낌이라서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쫄지 않은 이주명은 ‘모래꽃’을 통해 첫 주연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주명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대본이고 배우들과 합도 좋았다. 많이 기대하고 노력했던 작품이라 애틋하다. 진심을 담아서 연기를 배우들이 한 것만큼 진지하고 따뜻하게 시청자 분들이 받아주시는 것 같아 뿌듯하고 벅차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