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만 무더기 10장' 한국, 그래도 천만다행 이탈자 없다... '풀전력' 8강전 호주와 싸운다
입력 : 2024.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대한민국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키커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대한민국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키커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천만다행이다. 한국 선수들이 경고를 10장 받기는 했지만, 천만다행으로 경고 누적으로 인한 이탈자는 없다. 귀신같이 골고루 옐로카드를 나눠 받은 셈인데, 이로써 한국은 이탈자 없이 풀 전력으로 호주와 8강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연장 120분까지 골이 터지지 않은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한국이 4-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전에서 또 하나의 과제를 안은 채 뛰었다. 바로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선수들이 최대한 경고를 받지 않는 선에서 수비를 펼쳐야 하는 것이었다.

조규성(오른쪽)이 31일(한국시간) 사우디와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9분 극적 동점골을 넣자,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조규성(오른쪽)이 31일(한국시간) 사우디와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9분 극적 동점골을 넣자,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까지 5명이 경고를 한 차례 받았다. 이어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황인범(즈베즈다)과 오현규(셀틱)가 옐로카드를 받았고,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는 이재성(마인츠)까지 총 8명이 경고를 받았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사우디와 경기에서 경고를 받았을 경우, 경고 누적으로 인해 8강전에 뛸 수 없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이들 8명 중에서는 경고를 받은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경고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았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영권(울산)만 경고를 받으면서, 풀전력으로 호주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현재 한국 대표팀에 경고를 안고 있는 선수는 총 10명이다. 아시안컵 규정에 따르면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전까지 서로 다른 경기에서 경고를 두 차례 받을 경우, 그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일단 호주와 8강전에서도 최대한 경고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다. 이들 10명 중 누구나 호주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4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8강전이 끝난 뒤에는 그동안 받았던 경고는 초기화된다. 따라서 4강전부터는 경고에 대한 부담 없이 마음껏 수비를 펼칠 수 있다.

한국은 내달 3일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FIFA 랭킹 25위)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만약 8강전에서 호주를 꺾는다면 4강전에서는 요르단-타지키스탄전 승자와 만난다. 아무래도 사우디나 호주보다는 한층 더 수월한 상대라 할 수 있다. 일단 16강전까지는 귀신같이 철저하게 경고를 나눠 받으며 관리했던 대표팀. 과연 호주전에서도 경고 관리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동점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조규성. /AFPBBNews=뉴스1
동점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조규성. /AFPBBNews=뉴스1
승리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승리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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