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이 박신혜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에서는 여정우(박형식 분)가 지방까지 달려가 남하늘(박신혜 분)을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하늘은 여정우의 친구 제안에 친구가 없던, 공부만 죽어라 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심지어 남하늘은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더욱 공부에 매진했던 바. 그렇게 점점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잊어갔다고. 남하늘은 그런 여정우를 바라보며 ‘나에겐 학창시절 친구가 없다. 그런 나에게 그 시절 친구가 나타났다. 그 시절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한 명 생겼다’라며 미소지었다. 그렇게 동창에서 친구가 된 두 사람. 여정우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래사장에 ‘남하늘, 여정우 친구된 날. 2023년 4월’이라고 낙서했다.
이후 식당을 찾은 여정우는 남하늘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잠들자 사장님께 잠시 재워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여관도 운영한다는 사장님 말에 당황한 여정우는 “그냥 남사친과 여사친”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남하늘이 잠을 자며 추워하자 여정우는 ‘느끼한가. 친구인데 이정도 해줄 수 있지’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외투를 벗어 덮어줬다. 그 순간, 남하늘은 여정우의 다리에 얼굴을 대고 누워버렸고, 여정우는 당황도 잠시,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그녀가 편히 잘 수 있게 했다 .
그런 가운데 집에 돌아온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 이홍란(공성하 분)과 마주치고 말았다. 남하늘 동생 남바다(윤상현 분)는 “둘이 속초 다녀온 거냐”라고 물었고, 이홍란은 “그럼 이 사람이 옥탑에 이사 왔다던 네 첫사랑?”이라며 여정우를 가리켰다. 이에 놀란 여정우는 “내가 네 첫사랑이야?”라고 물었고, 남하늘은 “아니야”라고 손사래쳤다.
남하늘은 가족과 친구에게 “첫사랑은 아니고 그냥 친구다. 뉴스에서 나온 게 다 가 아니고 아직 결과도 안 나온 사건이고, 무엇보다 내가 알아서 해. 친하게 지내도 될 놈인지 아닌지 그 정도는 나도 판단할 줄 안다고”라고 해명했다. 그 시각, 여정우는 “우린 그저 웬수 같은 사이였는데 내가 정말 남하늘의 첫사랑?”이라며 오해하고 있었다.
한편, 여정우는 아직도 자신이 남하늘의 첫사랑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하늘이 할 말이 있다며 부르자 여정우는 긴장하며 그의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남하늘은 “나 사실은 소개팅 해”라고 했던 것. 깜짝 놀란 여정우는 “뭐라고?”라고 물었고, 남하늘은 “소개팅은 원래 이렇게 갑자기 몰아붙이는 거래. 아까 말하려고 했는데 민망해서”라고 웃었다.
집에 돌아온 여정우는 “잘됐어. 잘된 거야. 첫사랑이니 뭐니 하면서 부담스러웠잖아. 잘됐지 뭐야”라고 위안하면서도 스스로 창피한 듯 몸부림쳤다. 그리고 다음 날, 소개팅을 배웅하던 여정우는 “잘 다녀와라. 좋은 남자 나오길 바라마”라면서도 내심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하늘의 소개팅 상대는 다름아닌 여정우의 선배 빈대영(윤박 분)었다. 빈대영은 소개팅 상대가 자신의 유일한 구독자인 이홍란인 줄 오해하고 나온 상황. 소개팅에 실패한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소개팅 완전 별로였다. 소개팅 잘 안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 말에 여정우는 “왜 안 됐냐. 무슨 일 있었길래”라고 활짝 웃었다.
그날 밤, 술에 취한 남하늘은 여정우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그런 남하늘을 바라본 여정우는 “이거 아주 상습범이네. 아무데서나 막 잠들고”라면서도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안 써야 되는데”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다음 날, 남하늘은 화본 병원에서 면접 보러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보니 지난 밤 의사 구인하는 사이트에 이력서 올려 봐”라는 여정우의 조언을 듣고 술김에 화본 병원에 지원했던 거였다. 이에 여정우는 “아는 사람 하나도 없이 그 먼 곳에 가서 혼자 지내기 힘들지 않겠냐 더군다나 깊이 생각하고 지원한 것도 아니고 술김에 우발적으로 보낸 건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라고 당부했다.
남하늘은 “나도 그러고 싶은데”라며 ‘자꾸만 조급해진다. 일하고 있는 친구가 부러웠으며 그런 말에 도 명치 끝이 아플 만큼 나의 자존감이 무너져 있었다’라고 지난 일들을 생각했다. 남하늘의 진심을 눈치챈 여정우는 “면접룩은? 안 골라줘도 돼? 면접보러가 사람이 조언을 구하러 올 땐 이미 결심을 하고 오는 거래. 넌 어딜가든 잘할 거야”라고 응원했다.
이후 남하늘은 설렘을 안고 면접보러 화본으로 향했다. 그 사이 여정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민경민(오동민 분)과 점심 식사를 하던 중 “하늘이도 참 실력 있는 애였는데 딱하게 됐지. 걔가 사회성이 좀 떨어지다 보니까 친하게 지낸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 그래서 자기 스스로 이력서 낸 모양이다. 멀리 지방까지”라는 민경민의 말을 듣게 됐다.
여정우가 깜짝 놀라자 민경민은 “나 거기 원장님하고 개인적으로 좀 안다. 아침에 연락 오셨거든. 그래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교수님하고 불화 있었다고. 그랬더니 다른 루트로 좀 알아본 모양이다. 교수 걷어 차고 나온 거 하며 동기들하고 못 어울린 거 하며 다들 김 교수 눈치 보느라고 좋은 이야기 안 해준 모양이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여정우는 “형은 왜 그렇게 말했냐. 제대로 말했어야지. 교수가 논문 가로챈 거, 애 괴롭힌 거, 연구비, 퇴직금 빼돌린 것 전부 다”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얘가 어떤 마음으로 거기까지 갔는데”라며 곧장 화본으로 향했다.
그 사이 남하늘은 병원에서 면접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전화했고, “여정우 나 면접 못 봤어. 그냥 내가 잘못 살았던 거 같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때 여정우는 남하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하늘이 “네가 여길 어떻게”라며 당황하자 여정우는 “너 잘못 산 적 없어. 네 잘못 아니야. 나도 그 말 해주러 왔다”라고 위로했다. 이에 남하늘은 그를 향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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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슬럼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