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가수 미노이도 비비와 같은 이유로 문제가 된 라이브 방송을 한 걸까.
미노이가 오늘(5일) 새벽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주목받고 있다. 방송 내내 정확히 파악이 어려운 말들을 늘어놓는가 하면 불안정한 모습으로 몇 차례 갑자기 눈물을 보였기 때문.
이에 많은 이가 2년 전 비비가 새벽 라이브 방송 중 힘들다고 토로하고 눈물을 보였던 것과 같은 이유였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비는 앞서 2022년 7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피로감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렸다. 당시 그는 “나는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도 취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라며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차라리 내가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장도 지우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비가 너무 많은 스케줄로 인해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을 쏟아내며 소속사에서 비비에게 과도한 스케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소속사 수장인 타이거JK와 윤미래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비비는 하루가 지나서야 입장을 밝혔다.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비비는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컨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게 온 것 같다. 완벽한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고 싶었던 제 욕심이 너무나도 컸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역시 “비비가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 소속사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타이거JK 또한 “비비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굶기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잘 먹고, 신나게 놀고, 서로를 존중과 사랑으로 대한다. 모두 이 프로젝트(비비의 첫 정규앨범)를 위해 몇 주, 몇 달간 잠을 자지 못하고 거의 완성됐다. 나는 비비와 우리가 모두 지쳤다고 생각한다”며 강압적인 스케줄 진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비비는 라이브 방송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한동안 공식석상에서 이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비비가 라이브 방송이 논란이 된 후 이를 해명하고 소속사도 입장을 밝힌 것에 반해 미노이와 소속사 AOMG 측은 아직까지 라이브 방송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미노이가 방송 중 오는 3월에 자신이 이러는 이유를 알게 될 거라고 말할 것 외에는 특별히 입장이 없는 상황이다.
미노이는 5일 새벽 라이브 방송에서 비비처럼 얘기를 하며 눈물을 쏟았다. 비비는 힘들다고 토로했는데 미노이는 “나의 모습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3월쯤이면 미노이가 이래서 이런 얘기를 했구나라고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을 거다”, “지금 당장은 설명할 수 없는 게 많아서 고맙다”, “내가 이런 상태임에도 이런 정신상태라는 게 다행이다” 등이라고 횡설수설 했다.
특히 미노이는 “거의 이틀째 밤을 새고 있고 술을 한 모금도 안 마셨다”며 비비와 과피로 상태인 것을 밝혔다. 이에 미노이 지인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미노이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미노이와 소속사 모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팬들의 걱정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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