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VS'의녀 대장금', 같은 이영애 다른 장금이 '선긋기' [Oh!쎈 이슈]
입력 : 2024.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조은정 기자]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압구정 east 야외 광장에서 한 패션 브랜드의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배우 이재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12 /cej@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의녀 대장금'과 기존 드라마 '대장금'은 별개의 작품입니다". 새 드라마 '의녀 대장금' 측과 드라마 '대장금' 작가가 서로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5일 때 아닌 드라마 '대장금'이 화제를 모았다. 새 드라마 '의녀 대장금(가제)' 제작 소식에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 측이 선긋기를 한 여파다. 

'의녀 대장금'은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판타지오에서 제작 계획을 밝힌 새 드라마다. 판타지오는 앞서 '의녀 대장금' 제작을 확정하고 '대장금'의 타이틀 롤이었던 배우 이영애 캐스팅은 물론 최근 드라마 작가와도 계약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촬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겠다는 구체적인 제작 계획도 발표했다. 

'대장금'은 지난 2003년~2004년 동안 54부에 걸쳐 방송됐던 MBC 사극이다. 조선시대 궁녀 서장금이 궁녀에서 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극적으로 다뤄내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타이틀 롤 서장금을 연기한 배우 이영애가 2003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특히 '대장금'은 중화권은 물론 중동 등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한류 드라마다. 이를 통해 이영애는 중화권 시장에서 불변의 한류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덩달아 현대극 로맨스 위주였던 한류 드라마 시장에서 한국 사극에 대한 반응도 달라졌다. 그런 '대장금'에서 열연한 이영애가 새 드라마 '의녀 대장금'에 출연하는 상황. '의녀 대장금'이 '대장금'의 후속작은 아닌디 드라마 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그러나 김영현 작가 측은 이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KPJ 측은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은 김영현 작가의 오리지널 창작물"이라며 "'대장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설정,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의 전개 및 에피소드 등 김영현 작가가 원저작자로서의 극본의 내용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언론에 보도된 '의녀 대장금'의 경우 김영현 작가와는 관련이 없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특히 KPJ 측은 '의녀 대장금'에 대해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의 설정과 내용, 캐릭터 등과 어떠한 관계도 없고, '대장금'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나 시퀄, 프리퀄도 아닌, 전혀 다른 드라마인 것으로 당사도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당부 드린다"라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이와 관련 판타지오 관계자 또한 OSEN과의 통화에서 "'의녀 대장금'은 '대장금'과 다른 별개의 작품인 게 맞다. '의녀 대장금'에 이영애 배우님이 출연하시는 것은 맞지만 앞선 '대장금'을 토대로 하는 작품은 아니"라며 "'의녀 대장금'의 작가 또한 김영현 작가님이 아니다. '의녀 대장금'의 작가님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 시점이 아니라 추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작품 편성에 대해서도 MBC가 확정된 게 아니며 다각도로 논의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장금이' 이영애와 '대장금'의 향수를 간직한 시청자들이 기존 작품을 원작 혹은 재해석은 '의녀 대장금'에 대해 기대하는 상황. 김영현 작가 측의 선긋기로 말미암아 '의녀 대장금'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작이나 모티브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기존 대중의 뇌리에 박힌 '대장금'의 성과나 이미지를 지울 수 있을까. 두 작품 모두 동일한 배우인 이영애가 활약한다는 점에서 더욱 비교우위가 점쳐질 전망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판타지오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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