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유튜버 프리지아가 과거 가품 논란에 이어 상처 등에 대해 언급하며 논란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돌아선 여론을 완전히 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분위기다.
5일 방송된 MBC ‘도망쳐:손절 대행 서비스’에서는 송지아(예명 프리지아)가 등장, 자신의 상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송지아는 최근에 엄마 아닌 사람과 연락 혹은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없다고 밝히며 “내가 한 얘기들이 와전될 때가 많아, 헛소문이 사실로 여겨질 때가 있기 때문”이라며 사람을 잘 만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그런 얘기 워낙 많이 듣는다. ‘싹수없고 말 안 듣는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라고 해, 처음엔 그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으며 “다 해명하고 싶은데 더 시끄러워지더라. 지금은 그런 말 들려도 그런 생각 하나보다 싶다. 난 내가 그런 사람 아니니까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 대표님도 그런 애 아니라고, 제일 착하다고 말씀한다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불거졌던 가품 논란에 대해서는 “엄마와 주변 사람에겐 괜찮다고 해 앞에선 한 번도 안 울었는데”라고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더 웃으면서 시간 지나면, 엄마나 주변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해, 한 번도 속마음 꺼내지 못했다. 사람들 앞에서 한 번도 울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논란 1년 만에 직접 방송에 출연, 직접 소감을 언급하며 논란에 정면 대응을 택한 그였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냉랭했다.
앞서 송지아는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로벌 구독자들과 일상을 나누고 자신만의 뷰티팁과 패션 센스를 공유하며 인지도를 넓혀왔다. 2021년 방영된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해 전세계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아 많은 화제를 모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찬란해 보였던 그의 꽃길은 금세 위기를 맞이했다. 브랜드 가품을 착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 주체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누리꾼들에게 큰 사랑을 얻었던 터라, 그에게 있어 '가품 논란'의 타격은 매우 컸다. 결국 프리지아는 지난해 1월 가품 논란이 불거진 뒤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고, 활동을 중단했다.
5개월 뒤 다시 돌아온 그는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해 5월에는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하며 다시 활동에 재시동을 걸었다.
다만 인기의 정점에서 맞이해야 했던 논란으로 화제성은 한풀 꺾인 후였다. 특히 다시 시작한 유튜브 활동 역시 '가품 논란' 전의 그의 행보와 다를 것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최근 송지아는 '한강뷰 70평대 럭셔리 아파트', 그 속에 채워진 값비싼 물건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진행해 왔고, 이는 자숙 전 그의 모습과 별 차별점이 없는 행보로 일부 네티즌에게는 피로감을 자아낸다는 반응을 얻었다..
물론 그가 논란 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과오로 손상된 이미지는 예능 출연 한 번, 눈물 한 번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법이다. 그에게는 감정의 호소보다는, 논란을 잊게 할만한 새로운 이미지 변신이 더욱 필요해보인다. 이는 프리지아가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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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도망쳐' / 유튜브 '프리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