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이동욱이 연기 은퇴를 고민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7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는 "킬러 삼촌 이동욱 배우 라이브"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감독 이권) 주연 이동욱이 출연한 가운데, "처음 말하는데 드라마 '라이프' 직후 심하게 슬럼프가 왔다"라며 자신의 슬럼프를 고백했다.
그는 "내 성에 안 찬 연기와 작품과 저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 지탄의 대상이 돼서 개인적인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에 더 이상 연기를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이민하러 가려고도 했다. 그때가 37살 때쯤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동욱이 출연했던 드라마 '라이프'는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이수연 작가와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섬세한 연출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에 첫 회는 당시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고 5%대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어이 작품이 안 된 게 나 때문인 것 같고 내가 안 했다면 더 잘됐을 작품처럼 느껴졌다"며 "그때 유일하게 집 밖에 나간 일정은 운동뿐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니까 쓸모없는 인간처럼 느껴지고 안좋은 생각만 해서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운동하니까 잡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쉴 때 운동을 꾸준히 한다. 정신상태가 달라진다"라고 전했다.
이동욱은 "그때도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몸이 좋아지지 않았다. 운동 후에 술을 먹어서"라며 "공유 형이 집 밖으로 날 끌어내 준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밤 11시쯤 누워있는데 나오라고 해서 내가 힘든 이야기 먼저 할까 봐 걱정됐는데 공유 형이 한마디도 안 하더라. 그냥 일상 대화를 받아주는 공유 형을 보면서 '나의 진짜 세상은 바로 여기였구나'라는 생각에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라며 공유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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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