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김지찬이 11일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 첫 실전 경기에 나섰다.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부족한 점을 찾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4-10으로 졌다.

첫 실전 무대인 만큼 결과보다는 수확과 부족한 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였다. 매일 훈련만 하다 보니 아직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며 "앞으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보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빛났다. 3차례 타석에 들어서 우전 안타와 우중간 2루타, 볼넷까지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지찬은 "타격 코치님이 경기 전 초구부터 공격적인 스윙을 하라고 주문하셨다"며 "첫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스윙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의 스피드와 제구가 흔들려서 공을 많이 봤다.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상황이라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경기 흐름을 읽고 야구를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찬이 2루에 슬라이딩을 통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타율 0.292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고 출루율 또한 0.408로 높았던 김지찬이다. 적극적인 타격과 뛰어난 눈 야구 실력 역시 여전함을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부터 과시했다.

김지찬은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다. 당장 스프링캠프 완주는 물론 시즌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운드에선 박권후가 돋보였다.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뒤이어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권후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만을 내주고 안타 없이 2이닝을 깔끔히 틀어막았다.

박권후는 "스프링캠프 첫 실전이었지만 매일 매일 하는 야구라 크게 의식하지 않고 투구했다"며 "투구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 첫 타자부터 볼넷을 주었고 투구 밸런스도 좋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역투를 펼치는 삼성 투수 박권후. /사진=삼성 라이온즈

8회 대타로 나선 김영웅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고 1루와 3루를 오가며 교체 없이 경기를 마친 공민규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도환도 좌전 안타를 날렸다.

삼성은 국내 프로야구 팀들이 2차 스프링캠프지로 오키나와로 이동하기 전까지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이어간다. 12일엔 같은 장소에서 니혼햄 파이터스, 14일엔 이토만으로 이동해 지바 롯데와, 17일엔 다시 니혼햄(나고), 18일엔 요미우리 자이언츠(나하), 20일엔 한신 타이거즈(기노자), 다시 23일엔 니혼햄(나고)과 격돌한다.

이어 26일엔 한화 이글스, 27일엔 롯데 자이언츠(이상 아카마)를 상대하고 다음달 1일엔 KIA 타이거즈(킨)와 격돌한 뒤 자체 훈련 후 7일 국내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11일 주니치와 연습경기가 열린 아카마구장 전경. /사진=삼성 라이온즈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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