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루키가 선배들의 길을 따라갈까?
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조대현(19)이 1군 전력이 될 것인지 관심이다. 동료신인 김민주와 함께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선배들과 함께 불펜피칭을 하면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은 원석이지만 선발 또는 불펜요원으로 활용법이 열려있다.
조대현은 1라운더이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장점은 큰 키(193cm)에서 내려 꽂는 150km짜리 묵직한 직구이다. 겨우내 근육양도 늘리는 등 힘을 키웠다. 볼끝의 힘이 더욱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싱커까지 장착하고 있다. 제임스 네일에게서 습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학구열을 보여주며 나날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최근 마무리 정해영(2020 1차지명), 이의리(2021 1차지명), 김도영(2022 1차지명), 윤영철(2023 1라운드) 등 1차 또는 1라운드 지명 선배들이 모두 첫 해부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들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덕택인지 2018 1차지명 포수 한준수도 1군 전력이 되었다. 2019 1차지명 좌완 김기훈, 2017 1차지명 우완 유승철도 1군 마운드의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대현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대선배 양현종을 비롯대 첫 해부터 선발자리를 꿰찬 이의리와 윤영철이 롤모델이다.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보낸 외인투수 2명도 가정교사이다. 어떻게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방법, 훈련하는 방법까지 바로 배울 수 있다. 다만, KIA 마운드가 강해져 루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선발진에서 조대현이 들어갈 곳은 없다. 선발진은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이어지는 5선발진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다만 선발진의 예비군격인 6~8선발진의 후보에 올라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선발진의 부상 혹은 규정이닝을 못채울 경우 지원병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키워야 하는 재목이지만 불펜행 가능성도 있다. 선발의 뒤를 받치는 롱맨 또는 추격조로 활용이 가능하다. 1이닝을 막을 수 있는 구위를 보여준다면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제부터 펼쳐지는 캠프 실전과 오키나와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능력을 보여주어야 가능한 기회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