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여성 심판 젠 파월.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사상 첫 여성 심판이 탄생할 수 있을까.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여성 심판 젠 파월(47)이 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배정된다"고 밝혔다.

무려 17년 만에 여성 심판이 시범경기에 배정되는 것이다. 2007년 당시엔 리아 코르테시오가 심판을 맡았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파월은 마이너리그 심판이 되기 위해 10년 동안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 심판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6년부터 8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심판으로 나섰고 지난해 드디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승격되며 꿈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MLB는 정규시즌에 추가로 심판이 필요할 때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마이너리그 심판 중 일부를 콜업하는데 지난해엔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26명의 심판 중 21명이 정규시즌을 경험했고 파월은 이 중에 속하지 못했다.

여전히 보수적인 MLB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2020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가 MLB 최초로 여성 단장 킴 응을 영입한 데 이어 캐롤라인 오코너 최고운영책임자는 사업 부문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파월은 "매우 기대된다. 나는 오프시즌 동안 열심히 일했고 가을리그가 끝난 후 바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며 "사실 중요한 것은 다음 플레이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바로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먼저 도전한 이들은 여성들이 더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큰 바위를 옮겼다"며 "그리고 나는 생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나는 이 일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파월은 "모든 스포츠가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제 추진력은 여성과 소수자(소년, 소녀, 남성, 여성)를 육성하고 유치해 모든 스포츠 전반에 걸쳐 심판을 맡도록 전환됐다. 모든 수준에서 우리 직업 전반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파월은 "1년 내내 서로 함께 인생을 살아간다"며 "우리는 무엇이 우리의 작은 팀이나 단위를 강하게 유지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나가서 준비가 돼 있다. 꽤 흥미로운 역동성"이라고 말했다.

파월이 정규시즌에도 심판의 임무를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러한 MLB의 변화 노력은 분명히 건강한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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