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 /사진=뉴시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시즌 첫 우승을 이뤘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로 1위를 차지했다. 토비아스 포이테(독일)와 올레 도로시추크(우크라이나)는 2m30으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1인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허리 부상으로 불참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앞서 시즌 첫 대회인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위(2m33)에 올라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이날 우상혁은 2m05를 넘은 후 곧바로 2m20에 도전해 1차 시기에 깔끔하게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2m24에 도전했는데 1차 시기에 바를 건드려 실패했다. 하지만 2차 시기에 가뿐하게 넘었다.

우상혁이 지난 2023년 10월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바를 뛰어 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세를 몰아 2m28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어 2m32를 2차 시기에 넘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포에티와 도로시추크는 2m30을 넘은 뒤 모두 2m32를 넘지 못했다.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기록깨기'에 나섰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자신의 한국 기록(실내 2ｍ36·실외 2ｍ35)을 경신하고자 2m37에 도전했지만 3번 모두 넘지 못했다.

힌국 신기록 수립은 무산됐지만 시즌 첫 우승의 여세를 몰아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한 차례 더 실내 대회를 치른 뒤 다음 달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앞서 우상혁은 지난달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2연패가 목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파리 올림픽까지 가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길 것 같다"며 "최대한 잘 준비해 후회 없는 경기하겠다"고 우승을 다짐한 바 있다.

우상혁이 높이뛰기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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