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환상의 팀워크로 대회 2연승을 질주 중이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돋보였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 예선 1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세계랭킹 28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3-0 3-0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이탈리아전에서도 매치 스코어 3-0으로 스윕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더욱 완숙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신유빈(20·대한항공, 세계랭킹 8위),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21위), 이시온(28·삼성생명, 44위)이 차례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이탈리아전과 비교해 전지희와 신유빈의 순서만 바뀌었다.
자칫 부담될 수도 있었지만 신유빈은 좋은 스타트를 보여줬다. 주무기인 백핸드 공격이 잘 먹히면서 상대를 압도했고, 2세트에서는 9-9 동점 상황에 몰렸지만 상대 실수를 틈타 세트를 따냈다. 이어 3세트에서는 다시금 안정을 되찾아 결국 세 판을 내리 이겼다.
전지희 역시 전날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절묘한 완급조절을 선보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신유빈과 마찬가지로 2세트에서 다소 쫓기기도 했지만, 3세트에서는 11-3으로 이기며 이번에도 모든 세트를 쓸어왔다. 이탈리아전에서 1, 2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를 패배했던 이시온은 이번에는 2세트에서 11-1 승리를 거두는 등 활약을 펼쳐 스윕승을 거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전지희는 "오늘은 (신)유빈이가 스타트를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고, 신유빈은 "오늘 첫 번째로 나갔는데, 뒤에 있는 선수들한테 힘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시온은 "두 번째 게임이다보니 어제보다는 덜 긴장하면서 즐기며 할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날은 토요일을 맞아 전날보다 더 많은 팬들이 벡스코를 찾아와 응원전을 펼쳤다. 전지희는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데,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줘서 큰 힘을 받았다"고 했고, 신유빈은 "저희가 더 잘하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전과는 달리 첫 주자로 나선 신유빈은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는 "뒤에 있는 언니들을 믿고 했다"며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신유빈 덕분에 한결 편한 마음으로 게임에 나선 전지희는 "마음이 편했다. 앞에는 유빈이가 있고 뒤에도 (이)시온이가 지키고 있어서 편하게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날 한 세트를 내준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3세트까지 전승을 달리 이시온, 그는 "그런 부분을 신경쓰기보다는 3세트에서 어떻게 작전을 해야 할지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시온은 "어제는 첫 게임이라 긴장했는데 오늘은 그보다는 내 기술에 집중해서 내용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여자대표팀은 두 경기 연속 전지희-신유빈-이시온 체제로 나섰다. 그러면서 윤효빈(26·미래에셋증권)과 이은혜(29·대한항공)는 벤치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은혜는 "뛰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지만, 벤치에서 보는 것도 같이 뛰는 마음이라 뒤에서 함께하고 있다"
이에 신유빈은 "벤치에 있는 언니들도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 벤치에 있는 게 가장 힘들 수도 있어서 전 언니들 대신 뛴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온은 "뛰는 선수나 안 뛰는 선수나 다 하나라고 생각하고, 뒤에 있는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18일 오후 1시 세계랭킹 9위 푸에르토리코, 19일 오후 8시에는 세계랭킹 42위 쿠바와 조별예선 경기를 펼친다.
◆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 조별예선 일정 * ( )는 국제탁구연맹(ITTF) 팀 세계랭킹, 한국은 남자 3위/여자 5위.
▶ 2월 16일(금요일)
- 남자: 오전 10시 폴란드전(3-1 승리)
- 여자: 오후 5시 이탈리아전(3-0 승리)
▶ 2월 17일(토요일)
- 여자: 오후 5시 말레이시아전(3-0 승리)
- 남자: 오후 8시 뉴질랜드전(35위)
▶ 2월 18일(일요일)
- 여자: 오후 1시 푸에르토리코전(9위)
- 남자: 오후 5시 칠레전(33위)
▶ 2월 19일(월요일)
- 남자: 오전 10시 인도전(16위)
- 여자: 오후 8시 쿠바전(42위)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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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대표팀 전지희, 신유빈, 이시온(왼쪽부터)이 17일 열린 말레이시아와 경기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 예선 1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세계랭킹 28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3-0 3-0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이탈리아전에서도 매치 스코어 3-0으로 스윕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더욱 완숙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신유빈(20·대한항공, 세계랭킹 8위),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21위), 이시온(28·삼성생명, 44위)이 차례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이탈리아전과 비교해 전지희와 신유빈의 순서만 바뀌었다.
자칫 부담될 수도 있었지만 신유빈은 좋은 스타트를 보여줬다. 주무기인 백핸드 공격이 잘 먹히면서 상대를 압도했고, 2세트에서는 9-9 동점 상황에 몰렸지만 상대 실수를 틈타 세트를 따냈다. 이어 3세트에서는 다시금 안정을 되찾아 결국 세 판을 내리 이겼다.
전지희 역시 전날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절묘한 완급조절을 선보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신유빈과 마찬가지로 2세트에서 다소 쫓기기도 했지만, 3세트에서는 11-3으로 이기며 이번에도 모든 세트를 쓸어왔다. 이탈리아전에서 1, 2세트를 따내고도 3세트를 패배했던 이시온은 이번에는 2세트에서 11-1 승리를 거두는 등 활약을 펼쳐 스윕승을 거뒀다.
여자 탁구대표팀 신유빈, 이시온, 전지희(앞쪽부터).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이날은 토요일을 맞아 전날보다 더 많은 팬들이 벡스코를 찾아와 응원전을 펼쳤다. 전지희는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데,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줘서 큰 힘을 받았다"고 했고, 신유빈은 "저희가 더 잘하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전과는 달리 첫 주자로 나선 신유빈은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는 "뒤에 있는 언니들을 믿고 했다"며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신유빈 덕분에 한결 편한 마음으로 게임에 나선 전지희는 "마음이 편했다. 앞에는 유빈이가 있고 뒤에도 (이)시온이가 지키고 있어서 편하게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날 한 세트를 내준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3세트까지 전승을 달리 이시온, 그는 "그런 부분을 신경쓰기보다는 3세트에서 어떻게 작전을 해야 할지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시온은 "어제는 첫 게임이라 긴장했는데 오늘은 그보다는 내 기술에 집중해서 내용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여자 탁구대표팀 윤효빈(왼쪽)과 이은혜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이에 신유빈은 "벤치에 있는 언니들도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 벤치에 있는 게 가장 힘들 수도 있어서 전 언니들 대신 뛴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온은 "뛰는 선수나 안 뛰는 선수나 다 하나라고 생각하고, 뒤에 있는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18일 오후 1시 세계랭킹 9위 푸에르토리코, 19일 오후 8시에는 세계랭킹 42위 쿠바와 조별예선 경기를 펼친다.
◆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 조별예선 일정 * ( )는 국제탁구연맹(ITTF) 팀 세계랭킹, 한국은 남자 3위/여자 5위.
▶ 2월 16일(금요일)
- 남자: 오전 10시 폴란드전(3-1 승리)
- 여자: 오후 5시 이탈리아전(3-0 승리)
▶ 2월 17일(토요일)
- 여자: 오후 5시 말레이시아전(3-0 승리)
- 남자: 오후 8시 뉴질랜드전(35위)
▶ 2월 18일(일요일)
- 여자: 오후 1시 푸에르토리코전(9위)
- 남자: 오후 5시 칠레전(33위)
▶ 2월 19일(월요일)
- 남자: 오전 10시 인도전(16위)
- 여자: 오후 8시 쿠바전(42위)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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