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 맞나요?'' 되물은 日 모리야스 감독 ''남의 일 아니다'' 걱정... 당장 '북한 원정' 시험대 올랐다
입력 : 2024.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뉴시스
남의 일이 아니다. 모리야스 하지메(55) 일본 대표팀 감독도 걱정이 앞선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J리그 슈퍼컵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비셀 고베전을 관전했다. 일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해임 소식을 일본 취재진으로부터 들은 뒤 "해임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추궁당한 일이라 생각한다. 단지 (아시안컵) 결과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라며 "(감독 해임은) 축구계에서 일어나는 있는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사례를 보고 저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다만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뜻을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길(감독직)이 계속 이어질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난 일본 대표팀과 선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쉽지 않은 길이라 느낀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뉴시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뉴시스
모리야스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연이어 격파하며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아시아팀을 상대로 실패를 경험했다.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패하고 한 수 아래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고전하며 겨우 승리했다. 8강에서는 이란에 선제골을 넣고도 급격히 무너지며 1-2로 역전패했다. 월드컵에서 세계적 강호를 상대로 위용을 떨치던 일본의 모습은 없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전이었다"고 아시안컵을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었던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기란 쉽지 않았다. 까다로운 아시아팀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강함을 지녀야 한다.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아시아팀에게 고전한 모리야스 감독에게 당장 어려운 과제가 놓여있다. 악명 높은 북한 원정을 떠나야 한다. 일본은 다음 달 21일 도쿄에서 북한과 맞붙은 뒤 26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일본과 북한 원정을 나서는 건 2011년 11월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0-1로 패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동안 일본은 안전과 정치적 이유 등으로 북한이 아닌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길 원했지만 AFC가 북한 홈경기를 허용하면서 북한 원정을 떠나게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뉴시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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