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SSG 랜더스가 첫 자체 홍백전을 통해 순조로운 스프링캠프 훈련 과정을 점검했다.
SSG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캠프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첫 자체 홍백전을 실시했다. 이번 홍백전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둔 만큼 투구와 타격뿐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6이닝으로 진행된 홍백전에서 홍팀은 김창평(우익수)-하재훈(중견수)-오태곤(좌익수)-고명준(1루수)-김찬형(3루수)-김성현(유격수)-최준우(2루수)-이지영(지명타자)-김민식(포수)-최경모(지명타자), 백팀은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안상현(2루수)-김성민(지명타자)으로 타순을 꾸렸다.
주전이 다수 배치된 백팀이 홍팀에 4-2로 승리했다. 백팀은 1회초 추신수의 볼넷으로 시작해 최정, 한유섬의 연속 안타와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앞서 나갔다. 이어진 2회초와 3회초에는 각각 안상현과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홍팀은 4회말 오태곤과 최준우가 각각 1타점을 기록하며 추격했으나,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타자는 백팀의 한유섬과 안상현이었다.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1타점, 안상현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각각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두 사람 모두 2024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유섬은 타격폼 변화를 시도했다가 60경기 타율 0.185(184타수 34안타) 2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31로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2022시즌 막판 당했던 햄스트링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타격폼을 바꿨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원래의 타격폼으로 회귀했음에도 좀처럼 폼이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두 차례 2군도 갔다 와야 했다. 하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고 49경기 타율 0.383(149타수 57안타) 5홈런 33타점, OPS 1.014로 SSG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지난달 SSG 팬페스티벌에서 만난 한유섬은 "지난해 아쉽게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2주 정도 쉬고 11월 초부터 바로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막바지에 좋았던 감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지난해를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또 경험치가 쌓인 것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 잘하려고 한다"고 절치부심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안상현은 SSG 구단 내부에서 매년 기대하는 유망주 출신.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안상현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6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빠른 발과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자신에게 맞는 타격 스탠스를 좀처럼 찾지 못하면서 국군체육부대(상무)를 다녀와서도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팀 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안상현의 태도는 때때로 야구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해 손지환 전 SSG 1군 수비코치와 일대일 훈련을 하면서 그러한 오해도 차츰 불식시켜 나갔다. 2022시즌 후반부터 송구 메커니즘을 바꾸면서 수비가 차츰 안정됐고 타격에서도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올해는 주전 2루수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서 언급되고 있다.
이번 홍백전에서도 멀티히트와 도루에 성공하면서 산뜻하게 첫 발을 내디뎠다. 경기를 마친 안상현은 "캠프에서 노력했던 부분이 첫 실전에서 성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다.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라이브 배팅에선 고전했지만 오늘은 타격 타이밍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신인 이로운(20)이 돋보였다. 본리초-경복중-대구고 출신의 우완 이로운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50경기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 57⅔이닝 52탈삼진을 마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홍백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과 함께 직구 최고 구속 147㎞를 기록했다.
첫 실전 피칭을 마친 이로운은 "이번 피칭에서 높은 존에 직구를 던지는 것에 집중했고 밸런스와 제구 모두 만족스러웠다. 변화구의 제구가 아쉬웠고 남은 기간 동안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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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이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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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이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
SSG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캠프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첫 자체 홍백전을 실시했다. 이번 홍백전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둔 만큼 투구와 타격뿐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6이닝으로 진행된 홍백전에서 홍팀은 김창평(우익수)-하재훈(중견수)-오태곤(좌익수)-고명준(1루수)-김찬형(3루수)-김성현(유격수)-최준우(2루수)-이지영(지명타자)-김민식(포수)-최경모(지명타자), 백팀은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안상현(2루수)-김성민(지명타자)으로 타순을 꾸렸다.
주전이 다수 배치된 백팀이 홍팀에 4-2로 승리했다. 백팀은 1회초 추신수의 볼넷으로 시작해 최정, 한유섬의 연속 안타와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앞서 나갔다. 이어진 2회초와 3회초에는 각각 안상현과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홍팀은 4회말 오태곤과 최준우가 각각 1타점을 기록하며 추격했으나,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타자는 백팀의 한유섬과 안상현이었다.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1타점, 안상현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각각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두 사람 모두 2024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유섬은 타격폼 변화를 시도했다가 60경기 타율 0.185(184타수 34안타) 2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31로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2022시즌 막판 당했던 햄스트링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타격폼을 바꿨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원래의 타격폼으로 회귀했음에도 좀처럼 폼이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두 차례 2군도 갔다 와야 했다. 하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고 49경기 타율 0.383(149타수 57안타) 5홈런 33타점, OPS 1.014로 SSG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지난달 SSG 팬페스티벌에서 만난 한유섬은 "지난해 아쉽게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2주 정도 쉬고 11월 초부터 바로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막바지에 좋았던 감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지난해를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또 경험치가 쌓인 것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 잘하려고 한다"고 절치부심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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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은 SSG 구단 내부에서 매년 기대하는 유망주 출신.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안상현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6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빠른 발과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자신에게 맞는 타격 스탠스를 좀처럼 찾지 못하면서 국군체육부대(상무)를 다녀와서도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팀 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안상현의 태도는 때때로 야구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해 손지환 전 SSG 1군 수비코치와 일대일 훈련을 하면서 그러한 오해도 차츰 불식시켜 나갔다. 2022시즌 후반부터 송구 메커니즘을 바꾸면서 수비가 차츰 안정됐고 타격에서도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올해는 주전 2루수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서 언급되고 있다.
이번 홍백전에서도 멀티히트와 도루에 성공하면서 산뜻하게 첫 발을 내디뎠다. 경기를 마친 안상현은 "캠프에서 노력했던 부분이 첫 실전에서 성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다.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라이브 배팅에선 고전했지만 오늘은 타격 타이밍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신인 이로운(20)이 돋보였다. 본리초-경복중-대구고 출신의 우완 이로운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50경기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 57⅔이닝 52탈삼진을 마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홍백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과 함께 직구 최고 구속 147㎞를 기록했다.
첫 실전 피칭을 마친 이로운은 "이번 피칭에서 높은 존에 직구를 던지는 것에 집중했고 밸런스와 제구 모두 만족스러웠다. 변화구의 제구가 아쉬웠고 남은 기간 동안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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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이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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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왼쪽)과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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