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미련은 버려라’ 감독과 투수코치의 2시간 대혈투, 55억 투수 결론은 불펜이다 [오!쎈 타이난]
입력 : 2024.0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타이난(대만), 김성락 기자] SSG 랜더스가 타선이 폭발하며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승리했다. 전의산(24)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SSG는 28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2-3 대승을 거뒀다. 지난 27일 퉁이를 5-3으로 제압한데 이어서 2연승을 질주했다. 9회말 SSG 문승원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2.28 / ksl0919@osen.co.kr

[OSEN=타이난, 길준영 기자] SSG 랜더스 문승원(35)이 올해는 필승조로 시즌을 준비한다. 

문승원은 지난 28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9회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12-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투구수 12구를 기록한 문승원은 직구(10구), 슬라이더(1구), 체인지업(1구)을 구사하며 투구감각을 조율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를 기록했고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하나 뽑아냈다. 체인지업이 공략당해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문승원은 KBO리그 통산 231경기(865⅔이닝) 43승 52패 1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2021년 12월 SSG와 5년 총액 55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문승원은 이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년 동안 73경기(129⅔이닝) 6승 9패 1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0경기(105이닝) 5승 8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OSEN=타이난(대만), 김성락 기자] SSG 랜더스가 타선이 폭발하며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승리했다. 전의산(24)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SSG는 28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2-3 대승을 거뒀다. 지난 27일 퉁이를 5-3으로 제압한데 이어서 2연승을 질주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SSG 문승원, 이지영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2.28 / ksl0919@osen.co.kr

“(문)승원이는 선발과 불펜을 확실히 정하지 못하면서 확실히 자리를 못잡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이숭용 감독은 “승원이를 어떤 보직으로 쓸지 코치들과 2시간 정도 논의를 했다. 투수코치는 다른 생각도 있었지만 나는 승원이를 살리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불펜투수로 써야한다고 생각했다. 2시간 동안 논의를 하고 결국 불펜투수로 쓰기로 결정했다”라고 문승원을 불펜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영수 투수코치는 “(문)승원이 때문에 진짜 엄청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 2시간 정도를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내가 괜히 쓸데 없는 이야기를 했나 걱정도 했다. 나는 투수에게 맞는 옷이 있지만 팀에 필요한 옷을 바꿔 입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승원이가 잘 받아들여줬고 잘 준비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승원은 불펜투수로 완전히 보직을 정하면서 피칭 디자인도 새롭게 바꾸고 있다. 배영수 코치는 “승원이를 비롯해 피칭 디자인을 새롭게 손을 본 투수들이 4명 정도 있다. 결과가 좋아야 빛을 보는 것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려고 한다. 지난해보다는 분명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문승원이 불펜투수로 자리를 잡기를 바랐다. 

[OSEN=타이난(대만), 김성락 기자] 27일 오후 대만 타이난시 남구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SSG랜더스와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의 연습경기가 열린다.경기 시작에 앞서 SSG 문승원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27 / ksl0919@osen.co.kr

SSG는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퓨처스 캠프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서진용은 개막전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숭용 감독은 “(서)진용이는 돌아와서 적응하고 그런 것은 없다. 만약 1군에 온다면 바로 세이브 상황에 나간다. 그만큼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야 1군에 콜업할 것이다. 1군에 오기 전에 2군에서 몇 차례 등판을 해야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서진용이 1군에 돌아오기 전까지는 문승원이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배영수 코치는 “감독님께서는 승원이를 필승조를 넘어 마무리투수로까지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 승원이도 이렇게 처음부터 불펜으로 완벽하게 세팅이 돼서 시즌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마음이 좀 더 편할 것이다. 아무래도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 하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부분이 있다. 컨디션 관리도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독님이 확실히 말씀을 해주셨고 승원이도 잘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라며 문승원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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