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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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브레넌 존슨. /AFPBBNews=뉴스1 |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주장의 품격을 선보였다. 최근 경기력에 물이 오른 브레넌 존슨(23)을 직접 언급하며 기 살리기에 나섰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 후 중요한 카메오로 등장한 존슨을 지지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팀 동료 존슨이 곧 많은 득점을 넣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전 선제 실점하고도 내리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경기 막바지 13호골을 신고하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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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세리머니하는 존슨.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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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움을 기록한 존슨이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지난 9월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이적료 4750만 파운드(약 801억 원)에 토트넘 옷을 입은 존슨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5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4개(2골 2도움)를 기록하며 토트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팰리스전 존슨은 특급 교체 요원으로 맹활약했다. 존슨은 후반 18분 투입돼 14분 뒤 티모 베르너(27)의 동점골을 도왔다. 경기 막바지에 존슨은 손흥민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먼 거리를 질주한 뒤 침착한 마무리로 팰리스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팰리스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존슨을 치켜세웠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그는 강한 남자다. 토트넘에 필요한 존재다"라며 "특히 토트넘이 플레이하는 방식을 보면 더욱 그렇다. 높은 지역에서 강렬한 플레이를 원한다. 벤치 자원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브레넌은 이를 제대로 수행했다. 두 번의 놀라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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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브라이튼전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브레넌 존슨.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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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존슨.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캡틴의 역할을 완벽히 다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최다 득점뿐만 아니라 선수단 사기 진작도 신경 쓰고 있었다. 손흥민은 "나는 브레넌을 좋아한다. 사랑하기도 한다. 단지 그를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를 최대한 돕고 싶을 뿐"이라며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라. 출전한다면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토트넘에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 득점 감각까지 터질 것이라 봤다. 존슨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3골(6도움)을 기록했다. 수차례 골 기회가 있었지만, 다소 아쉬운 결정력으로 머리를 감쌌던 바 있다. 손흥민은 "존슨이 훈련하는 방식을 봤다. 분명 자동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100% 확신한다"라고 동료 선수를 치켜세웠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도 존슨에 거는 기대가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 존슨은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연이 아니었다. 토트넘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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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먹을 불끈 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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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팰리스전 득점 후 태극기를 향해 손을 펼쳐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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