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잘 맞는 대회' 박정환, 한국기원 선수권전 2연패 '23개월 만에 우승'
입력 : 2024.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한국기원 제공

[OSEN=강필주 기자] 박정환 9단이 설현준 9단을 꺾고 한국기원 선수권전 2연패에 성공했다.

박정환은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설현준 9단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결승5번기 1, 4국에서 승리를 앞두고 연이은 실족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최종국에서는 본인의 장기인 ‘무결점 바둑’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둬 종합전적 3-2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종합기전 첫 우승에 도전했던 설현준은 준우승으로 끝으로 무대를 내려오게 됐다. 

박정환은 지난 2022년 4월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통산 35회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2006년 입단 이후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기록했던 박정환 9단은 지난해 15년 만에 우승컵 없이 한 해를 보냈다.

박정환은 승리 후 “5번기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져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멘탈 관리도 어려웠는데, 만족스러운 내용으로 마지막 판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 1, 4국은 승리를 눈앞에 둔 대국들이었기 때문에 패하고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냈는데,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실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생겨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우승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한 대회에서 2연패를 한 기억이 몇 번 없는데, 한국기원 선수권전은 나와 잘 맞는 기전인 것 같다. 3연패에도 도전해 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첫해 우슬봉조 한국기원 선수권전으로 열렸던 이번 대회는 명칭을 바꿔 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으로 진행됐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주)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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