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00→16.20' 고우석 어쩌나, ⅓이닝 5실점 최악투... 샌디에이고 4-5 역전패 [SD 리뷰]
입력 : 2024.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고우석.
고우석.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 4번째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역전패에 일조했다.

고우석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이번이 4번째 등판이었다. 고우석은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분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이 깨졌다. 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는 다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으로 무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을 3.00으로 내렸었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최악이었다. 첫 타자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트라웃은 고우석의 직구를 빗맞춰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이때 트라웃도 고개를 푹 숙이며 아웃을 예감한 듯 1루로 천천히 달려갔으나, 샌디에이고 우익수 팀 로카스트로의 위치가 중앙에 치우친 것이 문제였다. 로카스트로는 생각보다 먼 거리에 다이빙 캐치까지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트라웃은 3루까지 내달려 3루타를 만들었다.

위기는 계속됐다. 리반 소토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애런 힉스에게는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던져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맞는 타구마다 장타가 됐다. 뒤이어 테일러 워드가 고우석의 직구를 좌중간 외야로 보내 1타점을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0.254의 베테랑 브랜든 드루리에게는 우중월 투런 아치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높은 쪽 빠른 직구를 던졌으나, 드루리는 그 공을 기다린 듯 정확한 타이밍에 맞혀 담장을 넘겼다.

아웃카운트 하나는 건질 수 있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로건 오홉을 상대로 낮게 던진 공을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면서 삼진이 기록됐다.

고우석은 끝까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앞서 아쉬운 수비를 보여준 우익수 로카스트로가 또 한 번 고우석을 돕지 못했다. 로카스트로는 잭 네토의 평범한 우익수 뜬 공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나오면서 네토는 2루까지 갔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션 레이놀즈와 교체됐다. 다행히 레이놀즈가 추가 실점은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고우석의 실점은 '5'에서 멈췄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 죠니 브리토가 4⅔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면서 6회초까지 4-0 리드를 잡고 있었다. 1-0으로 앞선 6회초 타일러 웨이드의 3루타, 오스카 메르카도의 중전 1타점 적시타에 이은 도루로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레이엄 파울리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에귀 로사리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6회말 등판한 고우석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샌디에이고는 시범경기 9패(7승)째를 기록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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