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조니 뎁이 촬영장서 여성 배우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은 가운데, 조니 뎁 측이 직접 반박했다.
19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배우 롤라 글라우디니는 최근 팟캐스트 'Powerful Truth Angels'에 등장, 지난 2001년 영화 '블로우'로 호흡을 맞췄던 조니 뎁과의 일화를 폭로했다.
글라우디니는 "당시 촬영 중 감독은 나에게 '컷 소리가 나면 폭소하라'라고 지시했고, 그렇게 했다. 그런데 '컷' 소리가 나자 조니뎁이 나에게 다가와 손가락질을 하며 '네가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닥X. 내가 여기에서 대사를 하려 하는데, 너 때문에 XX 집중이 안된다. 이 멍청한 X아'라며 '이제 재미없지? 이렇게 조용히 하는게 네가 지내야할 방식이다'라고 폭언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것은 촬영 첫날이었고, 이전에는 조니 뎁과 만난 적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그것은 나의 첫 상업 영화였고, 이전까지는 인디 영화만을 해왔다. 내가 우상으로 삼고 있는 배우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대되었지만, 정작 그를 만나고 나서 든 생각은 '울지 말자'였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글라우디니는 조니 뎁이 "사과가 아닌 사과"를 했다고 회상하며 "그는 '있잖아, 그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정말 짜증났고, 좀 긴장이 되었다'라며 '그냥 우리 사이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그냥 그 사람을 보며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조니 뎁의 대변인은 버라이어티를 통해 "조니 뎁은 항상 출연진 및 제작진과의 좋은 관계를 우선시 한다. 그러나 해당 에피소드는 당시 촬영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기억과는 크게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블로우' 촬영 당시 음향 팀으로 일했던 관계자 역시 "사실, 당시 리허설 중이나 촬영 중에 조니 뎁의 오디오를 종종 듣고는 했지만, 그런 폭언을 들어 본 적은 없다. 만약 내가 들었더라면, 놀라운 일이기에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조니 뎁과 관계자의 반박에 버라이어티 측은 글라우디니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답받지 못했다.
/yusuou@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