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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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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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이주의 팀. /사진=영국 BBC 홈페이지 갈무리 |
영국 유력지가 연일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번에도 극찬을 쏟아내며 손흥민의 맹활약을 조명했다.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인 가스 크룩스(66)는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로 선정하며 "토트넘에서 꾸준한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었다면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룩스는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100경기 넘게 뛴 공격수다. 최근 전 소속팀의 경기력에 일침을 놨다. 그는 "토트넘은 A매치 기간 전 풀럼을 상대로 끔찍한 경기(0-3패)를 펼쳤다. 루턴 타운전에서는 매우 열심히 뛰더라"라며 "아스톤 빌라(4-0 승)를 날려버린 팀은 어떻게 된 건가"라고 비평했다.
이 속에서 손흥민의 활약만큼은 빛났다고 봤다. 크룩스는 "토트넘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화가 난다"라면서도 "다행스럽게도 요즘 토트넘에서 꾸준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침몰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크룩스는 토트넘이 전통의 라이벌을 꺾을 기대를 하고 있다. 크룩스는 "모든 시선은 4월 28일로 쏠린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쓸 것이다"라며 "일관성이 없는 토트넘은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싸움 중이다. 토트넘은 5위로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필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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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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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아마 크룩스도 내심 손흥민의 아스널전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을 법하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첫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아스널이 골을 넣으면 손흥민의 동점골로 받아쳤다. 손흥민의 뛰어난 골 감각 덕분에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루턴전에서 손흥민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토트넘과 루턴은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 후 손흥민은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9)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을 따냈다.
이미 영국 'BBC'는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을 수차례 조명했다. 28라운드에서도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넣었다. 당시 'BBC'는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정했다.
10일 토트넘과 빌라의 경기는 4위권 싸움 분수령이었다. 토트넘은 빌라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3개를 몰아치며 토트넘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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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손흥민(가운데 등번호 7번).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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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전반전 유독 빌라에 고전했던 토트넘은 후반전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제임스 매디슨(26)의 선제골로 앞서던 토트넘은 존슨의 추가 득점으로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손흥민은 절묘한 패스로 존슨의 골을 도왔다.
빌라전은 손흥민이 지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호골을 작렬했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3분 뒤 티모 베르너(27)의 골까지 도왔다.
지난 시즌까지 주축이었던 케인이 떠난 뒤 이룬 쾌거다.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즌 중반에도 공식 채널을 통해 연달아 손흥민의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특히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때 손흥민과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함께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 1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골 기댓값(xG) 대비 최다 득점을 올린 선수들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1위, 황희찬이 3위를 차지했다. 리그 최정상급 골 결정력을 지녔다는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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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이 웃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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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전반기 베스트 11에 손흥민을 올린 바 있다. 같은 달 공식 채널을 통해 전반기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시어러의 선택을 받으며 왼쪽 공격수에 위치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은 특별한 재능이다. 문전에만 가면 득점이 기대되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유독 손흥민에 대해 평가가 짰던 시어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2023~2024시즌에 손흥민은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토트넘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해리 케인(31)이 뮌헨으로 떠나며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주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토트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서도 능력을 입증하며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토트넘은 빌라전 승리 후 다음 경기에서 풀럼에 발목을 잡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패배하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일갈을 남겼다. 'BBC'도 손흥민의 발언을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라며 "노력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큰 각성이 필요하다"라며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결과다. 모든 선수는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만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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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와 경기 전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손흥민의 질주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신고하며 중앙 공격수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BBC'도 손흥민의 활약을 대서특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스타(손흥민)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번리전 당시 양발 슈터의 면모를 뽐냈다. 전반전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더니 후반전 컷백을 강하게 차넣으며 멀티골, 왼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 MOM으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72분을 뛴 뒤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새해 첫 경기였던 AFC본머스전에서도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으며 빛났다. 'BBC'는 "본머스는 많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라며 "손흥민은 훌륭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리드를 두 배로 늘렸다. 히샬리송(26)은 팀을 위해 골포스트를 휩쓸었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손흥민의 맹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트넘은 4위권 진입을 정조준한다. 잔여 경기 승리 시 4위 빌라를 제칠 수 있다. 오는 3일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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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왼쪽)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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