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로란트 강호로 발돋움한 젠지, 전통강호인 디알엑스와 T1까지 한국 발로란트를 대표하는 세 팀이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의 첫 정규 리그인 스테이지 1에 나선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이 오는 6일부터 오는 5월 1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6주간 열린다.
VCT 퍼시픽은 VCT 구조에 속한 4개의 국제 리그 중 하나이며 다른 리그로는 아메리카스, EMEA, CN 등이 있다. 국제 리그는 마스터스와 챔피언스 등 국제 대회 진출 자격을 얻는 중요한 대회로, 4개 국제 리그의 스테이지 1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둔 3개 팀은 오는 5월 열리는 마스터스 상하이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은 그룹 스테이지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로 나뉘어 진행된다. 총 11개 팀이 참가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 팀은 알파, 오메가조로 명명된 2개의 조로 나뉜다.
알파 조에는 5개 팀이, 오메가 조에는 6개 팀이 배정됐으며, 알파 조에 속한 팀은 오메가 조에 속한 팀과 3전 2선승제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결과에 따라 각 조에 상위 3개 팀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진을 통해 마스터스 상하이 진출 팀을 가린다.
그룹 스테이지 알파 조는 한국 팀 젠지와 T1을 포함해 블리드 이스포츠, 글로벌 이스포츠, 팀 시크릿으로 구성됐으며, 오메가 조에는 한국 팀 디알엑스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페이퍼 렉스, 렉스 리검 퀀, 탈론 이스포츠, 제타 디비전이 포함됐다. 규정에 따라 알파 조에 있는 젠지와 T1은 서로 맞붙을 수 없지만 오메가 조의 디알엑스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VCT 퍼시픽에 소속된 한국 팀 젠지가 지난 2월 종료된 킥오프에 이어 스테이지 1 우승에 도전한다.
젠지는 지난 2월 종료된 퍼시픽 킥오프에서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인,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를 치른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조 2위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오른 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한국 팀 최강으로 군림하던 디알엑스와 지난해 VCT 퍼시픽을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페이퍼 렉스를 연달아 꺾고 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킥오프 우승을 통해 퍼시픽 1번 시드로 지난 3월 종료된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에 출전한 젠지는 한국 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아메리카스의 라우드와 CN 1번 시드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꺾은 뒤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페이퍼 렉스와 센티널즈를 연달아 제압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결승전에서 풀 세트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결승에 오르기까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점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마드리드 마스터즈에서 맹휘를 떨친 젠지가 스테이지1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