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기적의 3점 위닝샷+배스 32득점' KT, 현대모비스에 6강 PO 기선 제압→4강 확률 92.3%' [수원 현장리뷰]
입력 : 2024.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수원KT소닉붐아레나=박재호 기자]
패리스 배스(왼쪽).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왼쪽). /사진=KBL 제공
게이지 프림. /사진=KBL 제공
게이지 프림. /사진=KBL 제공
허훈(오른쪽). /사진=KBL 제공
허훈(오른쪽). /사진=KBL 제공
수원 KT가 경기 막판 터진 문정현의 3점포에 힘 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는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93-90으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 첫판을 따낸 KT는 4강 PO 진출 확률 92.3%를 잡았다.

패리스 배스가 32득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이 19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고 마지막 3점으로 위닝샷을 터뜨린 문정현은 8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이우석이 18득점, 미구엘 옥존이 1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출사표' 송영진 감독 "트랜지션 최대한 저지할 것" vs 조동현 감독 "배스-허훈, 번갈아 수비하겠다"


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현대모비스의 트랜지션을 최대한 저지해야 한다. 팀 수비로 게이지 프림을 막겠다. 우리는 볼 핸들러 같은 약점을 극복할 방안은 없고 빠르게 공격을 풀어야 한다. 얼리 오펜스를 강조했고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PO는 단기전이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클 에릭이 정규리그보다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한다. 3분이든 7분이든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기 싸움과 몸싸움 모두 적극적으로 하겠다. 우리 장점인 얼리 오펜스를 더 많이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며 "수비에서는 배스와 허훈 등 기술자 둘이 하려는 농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번갈아 둘을 묶겠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를 풀겠다"고 말했다.

KBL 최고 외국인 선수 배스의 수비와 관련해 "정규리그에서 스위치 수비로 배스를 막았는데 결국 빅투빅 투맨 게임이 문제다. 알루마가 막아보겠다고 얘기했다. 최진수나 신민석, 함지훈까지 배스를 막겠다"고 밝혔다.

수원 KT-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장면. /사진=KBL 제공
수원 KT-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장면.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왼쪽).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왼쪽). /사진=KBL 제공


▶ 1쿼터: KT 29 - 27 현대모비스... 화끈한 화력쇼, 이우석 3점 3개 '폭발'


양 팀 모두 1쿼터에 뜨거운 화력쇼를 선보였다. 모비스는 옥존이 초반 3점으로 경기 첫 포문을 열자 KT도 배스가 2점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대응했다. KT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 계속 터지며 쿼터 중반 점수를 6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도 쉽게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김국찬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알루마가 폭발적인 덩크를 림에 꽂아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어 이우석의 3점이 터지며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알루마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알루마가 허훈의 골밑슛을 블록슛한 뒤 고개를 가로저으며 반칙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경기 템포는 빠르게 흘렀고 양 팀 모두 많은 슛을 성공시켰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3점을 6개나 터트리는 괴력을 보였고 이중 이우석이 3개를 책임졌다. 1쿼터는 KT가 29-27로 근소하게 앞선 채 종료됐다. 양 팀 모두 30점에 가까운 점수를 내며 좋은 화력을 자랑했다.
이두원(가운데). /사진=KBL 제공
이두원(가운데). /사진=KBL 제공


▶ 2쿼터 KT 52 - 53 현대모비스... 트랜지션 농구 계속


2쿼터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옥존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3점을 성공시키며 쿼터 첫 득점을 책임졌다. 그러자 허훈이 재빨리 점퍼로 응수했다. 이어 쿼터 초반 KT는 배스의 높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쿼터에 처음 나온 프림도 점퍼와 자유투로 점수를 올렸다. 양 팀 모두 수비가 강해지며 1쿼터만큼 점수가 터지지 않았지만 치열함은 그대로였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쿼터 중반 박무진이 환상적인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두원의 수비를 뚫고 '곡예사' 같은 레이업을 재차 성공시켰다. 송영진 감독은 작전타임에서 팀 디펜스를 강조했다. 양 팀은 계속 시소게임을 펼쳤다. 쿼터 막판 현대모비스는 최진수의 점퍼로 4점 차로 점수를 벌렸지만 KT는 배스의 3점이 림을 가르며 좀처럼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은 현대모비스가 53-52로 앞선채 종료됐다.

장재석(가운데). /사진=KBL 제공
장재석(가운데). /사진=KBL 제공
정성우(왼쪽)와 최성모. /사진=KBL 제공
정성우(왼쪽)와 최성모. /사진=KBL 제공


▶ 3쿼터 KT 71 - 75 현대모비스... 빠른 농구 계속, 알루마 '막판 5득점 활약'


3쿼터에 현대모비스가 리드를 쥐었다. 프림이 자유투 2득점으로 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배스가 수비를 완벽히 벗기는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쿼터 초반 이우석의 골밑슛을 하윤기가 뛰어올라 블록슛해 홈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팽팽했던 흐름이 현대모비스의 옥존의 활약으로 6점 차로 벌어졌다. 옥족이 3점을 터트리자 허훈이 3점을 시도했고 수비에 가담한 옥존이 재빨리 블록슛해 막아냈다. 이어 옥존이 자유투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연속 5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KT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쿼터 중반 배스를 앞세운 제공권에서 다시 우위를 보이며 1점 차까지 따라왔다. 쿼터 막판은 배스와 프림의 대결이었다. 배스가 넣으면 프림도 넣으며, 골 밑에서 치열한 기 싸움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막판 알루마의 3점포 등 연속 5득점 활약으로 3쿼터를 75-71로 마쳤다.

박무빈. /사진=KBL 제공
박무빈. /사진=KBL 제공
김지완(왼쪽)과 신민석. /사진=KBL 제공
김지완(왼쪽)과 신민석. /사진=KBL 제공


▶ 4쿼터 KT 93 - 90 현대모비스... 막판 문정현, 3점 위닝샷 작렬!


4쿼터 시작과 동시에 KT가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허훈의 3점이 터지고, 정성우가 스틸에 이은 점퍼를 넣으며 연속 5득점했다. 하지만 쉽게 흐름을 내줄 현대모비스가 아니었다. 알루마가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3점을 얻어내며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 관중들 숨을 죽이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쿼터 중반 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이우석이 3점을 꽂으며 현대모비스가 다시 앞서갔다. 이어 허훈이 3점을 쐈지만 림을 벗어났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계속 우위를 보인 KT가 끈질기게 추격했다. 경기 종료 약 2분을 남겨놓고 허훈의 깔끔한 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또 다시 동점이 됐다. KT는 문정현의 마지막 3점 위닝샷을 마지막으로 93-90 승리를 따냈다.

장재석(가운데). /사진=KBL 제공
장재석(가운데). /사진=KBL 제공
하윤기(오른쪽). /사진=KBL 제공
하윤기(오른쪽). /사진=KBL 제공



수원KT소닉붐아레나=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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