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노력에도...' 양현준→김지수 합류 불발... '잔류 경쟁' 소속팀 차출불가 통보→포항 김동진 대체발탁
입력 : 2024.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브렌트포드에서의 김지수. /AFPBBNews=뉴스1
브렌트포드에서의 김지수. /AFPBBNews=뉴스1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호'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또 악재가 생겼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양현준(22)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김진수(20·브렌트포드)의 합류도 불발됐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뛰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올림픽 최종 예선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가 팀 사정으로 차출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렸다"고 전했다.

신장 192cm의 김지수는 U-23 대표팀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꼽힌다. K리그 성남FC 시절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지수는 지난 해 브렌트포드로 이적해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김지수는 황선홍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지난 달에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도 참가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지수는 결승전 호주와 경기에 출전해 한국 수비진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표팀 합류가 아쉽게 무산됐다.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의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팀 성적은 리그 16위(7승8무17패·승점 29)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 격차도 크지 않다. 18위 루턴타운이 6승7무19패(승점 25)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브렌트포드는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센터백 타격도 심한 편이다. 센터백 벤 미가 부상을 당해 지난 2월을 끝으로 뛰지 못하고 있고, 크리스티안 노르가르, 에단 피녹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직전 아스톤빌라전에서 결장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김지수를 아스톤빌라전 벤치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이전에도 꾸준히 1군 선수들과 함께 했다. 아직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다. 결국 이 때문에 김지수의 차출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최종예선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차출 의무가 없다. 황선홍 감독은 WAFF U-23 대회가 열리기 전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를 방문하는 등 유럽파들의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를 위해 힘썼으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김지수(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양현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양현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 이전에는 양현준이 소속팀 셀틱의 반대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셀틱은 올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23승6무3패(승점 75)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레인저스(승점 74)가 셀틱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언제든지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다. 양현준은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1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 7일에 열린 '라이벌' 레인저스전에서도 후반 10분 교체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셀틱에 필요한 자원이다.

황선홍 감독은 양현준을 대신해 인천유나이티드 풀백 홍시후를 발탁했다. 김지수를 대신해서는 포항스틸러스 미드필더 김동진을 대체 선발했다. 올 시즌 리그 2경기에 출전했다. 김동진은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황선홍호는 오는 10일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총 16팀이 참가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다. 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고 4위는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한국은 17일 UAE와 조별리그 1차전, 19일에는 중국, 22일에는 일본과 맞붙는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지수(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김지수(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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