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SSG 랜더스 이숭용(53) 감독이 최근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야구에 당황스러움을 나타내면서도 창원까지 멀리 내려온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저번 주는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NC와 3연전에서 제대로 힘 한 번 써 보지 못해서 감독으로서 창원까지 찾아와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를 먼저 건넸다.
올 시즌 SSG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롯데와 개막 2연전을 스윕하고 한화와 홈 3연전을 스윕패했다. 다시 삼성 원정 3연전과 두산과 홈 3연전을 싹쓸이해 분위기를 타나 싶더니 지난 주말 창원 NC 원정 3연전에서 무려 31점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그 결과 8승 6패, 리그 6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
더욱 우려되는 건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과 부진이다. 외국인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2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 시작이었다. SSG에 따르면 심각하진 않지만, 당분간 등판이 어려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4일 인천 두산전에서는 김광현이 허리 통증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김광현은 3회 2사에서 정수빈을 땅볼로 잡은 후 왼쪽 허리 근육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5~7일 창원 NC전에서는 선발진들의 한계를 맛봤다. 6일 로버트 더거는 3이닝 12피안타 7사사구(4볼넷 3몸에 맞는 볼) 4탈삼진 14실점(13자책점)으로 KBO리그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기록을 썼고, 7일 박종훈은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7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불펜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김광현, 엘리아스가 부상이었고 더거가 빨리 무너졌다"며 "박종훈은 투구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게 봤다. 지난 경기보다 공격적인 스트라이크 비율이 많이 높아졌고 김성욱한테 맞은 홈런만 실투였을 뿐, 맷 데이비슨이나 박민우가 친 홈런은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내가 실수한 건 4회 끝나고 바꾸거나 5회 볼넷을 줬을 때 바로 내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괜찮게 봐서 다음 등판에도 박종훈이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김광현과 엘리아스가 이번 주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더거도 변함없이 기회를 받는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 내일(10일)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들어온다. 엘리아스는 모레(11일) 들어온다. 더거는 본인도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을 거라 생각하고 투수 파트와 전력 분석이 원인을 찾고 있다. 지난주도 승률 5할을 했지만, 아쉬운 5할이었는데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불펜들이 정말 고생해줬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재정비해서 나가려 한다"고 불펜 투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크게 변동이 없다.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김성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오원석.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을 5번에서 6번으로 내렸다. 하재훈이 감이 좋다. 2루는 김성현이 나간다. 나머진 똑같다. 오원석은 지난 경기에서 좋아졌고 오늘도 5이닝까지만 잘 던져주면 불펜을 최대한 활용해 연패를 끊을 생각이다"라며 "선취점이 중요하다. 오늘 선수들이 움직이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선수들도 (연패를 끊기 위해) 분발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최근 롤러코스터 같은 팀 성적에 이숭용 감독은 "나름 내가 선수 생활을 길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18년 선수 생활 하고 해설하고 코치하고 단장하면서 이런 야구는 처음인 것 같다. 다만 우리만 이런 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인 걸 보니 크게 앞서 나가는 팀도 없을 것 같다. 전력의 평준화가 된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는 건 감독 입장에서 좋지 않다. 어느 쪽이든 불펜이 계속 나갈 수밖에 없다. 연승도 좋고 3연패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4연패, 5연패는 좋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오늘 어떻게서든 연패를 끊을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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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숭용 감독. /사진=SSG 랜더스 |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저번 주는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NC와 3연전에서 제대로 힘 한 번 써 보지 못해서 감독으로서 창원까지 찾아와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를 먼저 건넸다.
올 시즌 SSG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롯데와 개막 2연전을 스윕하고 한화와 홈 3연전을 스윕패했다. 다시 삼성 원정 3연전과 두산과 홈 3연전을 싹쓸이해 분위기를 타나 싶더니 지난 주말 창원 NC 원정 3연전에서 무려 31점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그 결과 8승 6패, 리그 6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
더욱 우려되는 건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과 부진이다. 외국인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2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 시작이었다. SSG에 따르면 심각하진 않지만, 당분간 등판이 어려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4일 인천 두산전에서는 김광현이 허리 통증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김광현은 3회 2사에서 정수빈을 땅볼로 잡은 후 왼쪽 허리 근육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5~7일 창원 NC전에서는 선발진들의 한계를 맛봤다. 6일 로버트 더거는 3이닝 12피안타 7사사구(4볼넷 3몸에 맞는 볼) 4탈삼진 14실점(13자책점)으로 KBO리그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기록을 썼고, 7일 박종훈은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7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오원석. /사진=SSG 랜더스 |
이숭용 감독은 "불펜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김광현, 엘리아스가 부상이었고 더거가 빨리 무너졌다"며 "박종훈은 투구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게 봤다. 지난 경기보다 공격적인 스트라이크 비율이 많이 높아졌고 김성욱한테 맞은 홈런만 실투였을 뿐, 맷 데이비슨이나 박민우가 친 홈런은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내가 실수한 건 4회 끝나고 바꾸거나 5회 볼넷을 줬을 때 바로 내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괜찮게 봐서 다음 등판에도 박종훈이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김광현과 엘리아스가 이번 주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더거도 변함없이 기회를 받는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 내일(10일)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들어온다. 엘리아스는 모레(11일) 들어온다. 더거는 본인도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을 거라 생각하고 투수 파트와 전력 분석이 원인을 찾고 있다. 지난주도 승률 5할을 했지만, 아쉬운 5할이었는데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불펜들이 정말 고생해줬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재정비해서 나가려 한다"고 불펜 투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크게 변동이 없다.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김성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오원석.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을 5번에서 6번으로 내렸다. 하재훈이 감이 좋다. 2루는 김성현이 나간다. 나머진 똑같다. 오원석은 지난 경기에서 좋아졌고 오늘도 5이닝까지만 잘 던져주면 불펜을 최대한 활용해 연패를 끊을 생각이다"라며 "선취점이 중요하다. 오늘 선수들이 움직이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선수들도 (연패를 끊기 위해) 분발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최근 롤러코스터 같은 팀 성적에 이숭용 감독은 "나름 내가 선수 생활을 길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18년 선수 생활 하고 해설하고 코치하고 단장하면서 이런 야구는 처음인 것 같다. 다만 우리만 이런 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인 걸 보니 크게 앞서 나가는 팀도 없을 것 같다. 전력의 평준화가 된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는 건 감독 입장에서 좋지 않다. 어느 쪽이든 불펜이 계속 나갈 수밖에 없다. 연승도 좋고 3연패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4연패, 5연패는 좋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오늘 어떻게서든 연패를 끊을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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