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고성환 기자] "가장 개선해야 할 점? 바로 나다."
광주FC는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1-2로 패했다.
반대로 광주는 충격적인 5연패에 빠지며 승점 6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동시에 전북 원정 10연패를 기록하며 징크스를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골키퍼 이준의 치명적인 실수가 패배로 직결됐다. 그는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한 주전 수문장 김경민 대신 출전했지만, 고개를 떨궜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도 이재익의 슈팅을 아쉽게 막아내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박스 안에서 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송민규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결국 광주는 후반전 들어 잘 쫓아가고도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후반 38분 이건희가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아쉬운 패배로 빛이 바랬다. 종료 직전 나온 이건희와 정호연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짧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광주도 득점 기회가 적진 않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정효 감독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노력하겠다. 앞으로 선수들을 더 지도하는 것밖에 없는 듯하다. 팀으로서 더 단단하고 자신감 있게. 오늘 결과는 안 좋았지만, 후반에 따라가는 모습은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전북의 달라진 점에 대해선 "할 말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정효 감독이 생각하는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그는 "바로 나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더 신나게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지금도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 같지만, 개선점이 많이 눈에 보였다. 다행히 우리에게 시간이 좀 있다. 영상을 보면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정효 감독은 "전반전 얘기다. 전반에 센터백들이 준비한 대로 경기를 못 풀어줬다. 자신감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공을 자신 있게 뿌려주지 못하고 있다. 내가 더 좋은 방법으로 잘 지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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