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아쉽게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에이스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며 팀의 4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는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삼진 7개를 곁들였다.
1회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하트는 2회 데이비드 맥키넌과 이재현을 각각 3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김영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트는 김호진을 삼진 처리하며 2회 투구를 마무리지었다.
하트는 3회 선두 타자 이병헌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김동진과 김지찬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김헌곤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4회 구자욱의 2루타, 맥키넌의 1루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몰린 하트. 이재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영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대타 김재혁을 루킹 삼진으로 제압한 김재혁은 이병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동진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하트는 5회 2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고 맥키넌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트는 6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영웅의 내야 땅볼 때 이재현은 2루에서 아웃. 김영웅은 1루를 통과했다. 김재상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폭투를 범해 주자 2루가 됐다. 이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트는 김동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하트는 1-2로 뒤진 7회 좌완 김영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NC는 1-2로 뒤진 8회 2사 2루서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고 김성욱의 2루타로 2,3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박세혁의 우전 안타로 주자 모두 홈인. 삼성은 9회 맥키넌의 적시타로 3-4 턱밑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수행한 하트는 “우선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삼성은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내가 선발 투수로 나설 때 나의 승리보다는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시즌 초반 승수를 잘 쌓아가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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