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일본 최고의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매니 마차도의 투런홈런과 오타니 쇼헤이의 솔로홈런을 주고 받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시속 95.1마일(153.0km)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강한 스윙으로 좌측담장으로 타구를 날려버린 김하성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다. 타구속도 104.7마일(168.5km), 비거리 396피트(121m)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501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출발은 생각보다 좋지 않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4경기(16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야마모토에게 일격을 날린 김하성은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10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KBO리그 통산 891경기 타율 2할9푼4리(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OPS .866을 기록한 김하성은 2020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87억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435경기 타율 2할4푼4리(1382타수 337안타) 38홈런 161타점 178득점 60도루 OPS .707을 기록중인 김하성은 올해 빅리그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2할1푼7리(60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9득점 4도루 OPS .701을 기록중이다.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하성의 시즌 준비를 도운 최원제 타격코치는 “(김)하성이는 워낙 준비도 잘했고 훈련도 많이 했다. 장타력을 더 높이려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 결국은 장타를 쳐야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유연성 훈련까지 필요한 훈련들에 집중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홈런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7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두 번째 손맛을 맛본 김하성이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