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 깜짝 스타 우승팀 5선발, '잠실 라이벌' 상대로 무실점 이어갈까
입력 : 2024.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투수 손주영 /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잠실 라이벌' 상대로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갈까. 

손주영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두산과 LG는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위닝이 걸린 3차전 선발로 손주영이 나선다.  

손주영이 개막 후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규정 이닝이 모자라 '장외 평균자책점 1위'다.

손주영은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3일 잠실 NC전에서 4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4-0으로 앞선 5회초 교체됐다. 투구 수가 91개로 많았기 때문에 승리 투수 요건에 1이닝을 남기고도 교체됐다.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0-0 동점 상황에서 교체됐다. 

5선발로 낙점된 손주영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리그 5선발 중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 문동주, KIA 윤영철 정도가 맞싸울 수 있는 투수로 꼽았다. 

염 감독은 "5선발이면 대부분 승률 5할을 하면 잘한다고 얘기하는데, 다른 팀 5선발끼리 비교해 봤을 때, 주영이는 승률 7할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첫 3경기까지는 감독의 믿음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3경기 1승 무패다. 팀도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191cm의 큰 키, 왼손 투수의 장점, 직구가 위력적이다. 다만 3경기에서 볼넷 11개를 내준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한다. 

손주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일찍 군 복무를 하고 복귀했다. 2022시즌에 5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는데, 3경기 선발 등판하고 4월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해 중반까지 1년 넘게 재활을 했다. 올 시즌 완전히 건강한 몸으로 회복했고, 5선발로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다.

손주영은 두산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2021년 9월 12일 두산전 선발로 나가 4이닝 10피안타 7실점 난타를 당했다. 3년 전 일이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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