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질문을 듣자 대답 없이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본인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최악의 시즌'에 대한 질문을 거부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그는 맨유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같은 날 열린 AFC본머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에만 실점 두 개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전 브루노 페르난데스(30)의 페널티킥 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본머스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은 텐 하흐 감독을 압박하는 듯한 질문을 남겼다.
이를 들은 텐 하흐 감독은 분노했다. 그대로 답변 없이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 현재 영국 현지에서는 맨유 감독 교체설이 연이어 돌고 있다. 2023~2024시즌 부진과 더불어 최근 맨유는 짐 래트클리프 신임 구단주 체제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맨유는 최근 들어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1일 브렌트포드전부터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브렌트포드전은 1-1로 비겼고,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3-4로 패배했다. 리버풀과 본머스를 상대로 연달아 무승부를 거뒀다.
사실상 4위권 진출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 기간 토트넘 홋스퍼(5위)와 아스톤 빌라(4위)도 수차례 승점을 날리며 미끄러졌다. 하지만 맨유(승점 50)는 4경기에서 단 승점 3을 챙기며 추격에 실패했다. 어느새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50으로 맨유를 제치고 6위를 탈환했다.
심지어 텐 하흐 감독은 수차례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텐 하흐 감독은 첼시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중립 팀에게는 놀라운 경기였다. 훌륭한 품질을 갖춘 환상적인 축구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역사적인 패배를 기록하고 내뱉은 망언이다. 맨유는 5일 첼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3-4로 졌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99분 17초까지 리드하고도 패배한 첫 팀이 됐다.
난타전이었다. 맨유는 전반전 연달아 2실점을 내준 뒤 3골을 몰아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10분 콜 파머(22)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고, 1분 뒤에는 결승 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를 탓하는 듯한 발언까지 남겼다. 그는 "맨유가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실책으로 경기를 망쳤다"라며 "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 맨유 선수라면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본인 전술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첼시전 패배가 다소 억울한 듯했다. 텐 하흐 감독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고도 "맨유가 경기하는 방식을 즐겼다. 환상적이었다. 첼시를 상대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쳤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심판 판정에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실망스럽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포기한 수준이었다"라며 "특히 후반 막바지 페널티킥은 첼시에게 운이 따랐던 것 같다. 다만 맨유는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벌과 맞대결에서도 충격적인 인터뷰를 남겼던 텐 하흐 감독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패배한 뒤 "마커스 래시포드(26)는 또 다른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분명 있었다"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도 마찬가지다. 경기 계획은 잘 진행되었다. 작은 요소가 경기를 바꿨다"라고 경기 패배 이유를 선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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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듣고 기자회견장을 나가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최악의 시즌'에 대한 질문을 거부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그는 맨유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같은 날 열린 AFC본머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에만 실점 두 개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전 브루노 페르난데스(30)의 페널티킥 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본머스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은 텐 하흐 감독을 압박하는 듯한 질문을 남겼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게다가 맨유는 최근 들어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1일 브렌트포드전부터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브렌트포드전은 1-1로 비겼고,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3-4로 패배했다. 리버풀과 본머스를 상대로 연달아 무승부를 거뒀다.
사실상 4위권 진출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 기간 토트넘 홋스퍼(5위)와 아스톤 빌라(4위)도 수차례 승점을 날리며 미끄러졌다. 하지만 맨유(승점 50)는 4경기에서 단 승점 3을 챙기며 추격에 실패했다. 어느새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50으로 맨유를 제치고 6위를 탈환했다.
심지어 텐 하흐 감독은 수차례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텐 하흐 감독은 첼시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중립 팀에게는 놀라운 경기였다. 훌륭한 품질을 갖춘 환상적인 축구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본머스와 경기 후 아쉬워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득점 후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난타전이었다. 맨유는 전반전 연달아 2실점을 내준 뒤 3골을 몰아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10분 콜 파머(22)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고, 1분 뒤에는 결승 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를 탓하는 듯한 발언까지 남겼다. 그는 "맨유가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실책으로 경기를 망쳤다"라며 "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 맨유 선수라면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심판 판정에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실망스럽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포기한 수준이었다"라며 "특히 후반 막바지 페널티킥은 첼시에게 운이 따랐던 것 같다. 다만 맨유는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벌과 맞대결에서도 충격적인 인터뷰를 남겼던 텐 하흐 감독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패배한 뒤 "마커스 래시포드(26)는 또 다른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분명 있었다"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도 마찬가지다. 경기 계획은 잘 진행되었다. 작은 요소가 경기를 바꿨다"라고 경기 패배 이유를 선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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