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타작도 성공인데 6전 전승이라니...OPS 1.387 압도적 타격, 리틀 이종범이 이끌었다
입력 : 2024.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IA 김도영./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리틀 이종범이 압도적 타격으로 6연승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 LG 트윈스(광주)와 한화 이글스(대전) 6경기를 앞두고 반타작 승부를 전망했다.  공수주의 기둥 박찬호가 허리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찬호가 빠진 첫 날부터 대체 유격수 박민이 3개의 실책으로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주었다. 선두 KIA의 기세도 꺾일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다가왔다.  그러나 보란듯이 6연승을 구가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리틀 이종범'의 맹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4월 첫 번째 주에는 KT전(수원), 삼성전(광주)에서 24타수 6안타에 그쳤다. 특히 삼성에게 주말 3연전에는 11타수 1안타였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12일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130m짜리 대형홈런을 터트린 것에 주목했다. "공을 띄우도록 했다. 능력을 본다면 땅볼 단타 보다는 장타가 나와야 한다. 앞으로 이런 타구 많이 나올 것이다.  그 이름에 걸맞는 성적에 올라갈 것이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사령탑의 눈은 정확했다. 9일 광주 LG전부터 뜨거운 화력을 쏟았다. 박명근을 상대로 결정적인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4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4안타 경기는 두 번째였다. 2차전은 2안타를 치고 도루 2개와 1득점까지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은 동점 희생플라이와 5-2로 달아나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기세를 이었다. 

KIA 김도영./OSEN DB

대전 3연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12일 첫 경기는 1-1로 팽팽한 3회초 좌중간을 가르는 130m짜리 대형홈런을 터트려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7회에는 3-2에서 우전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내주었다.  2차전(13일)에서는 3번타자로 출전해 3회초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날려 서건창을 불러들였고 결승타가 됐다. 이어 자신도 최형우의 2루타때 홈을 밟았다. 

14일 3차전은 다시 리드오프로 복귀하더니 1회초 한화 선발 산체스의 초구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022년 이종범 이후 22년만에 KIA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만들어냈다. 4회는 좌중간안타를 터트려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선발 네일이 2-2 동점을 허용해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3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뻔 했다. 

6연승 과정에서 타율 4할6푼2리(2위) 3홈런(공동 1위) 9타점(2위) 6득점 4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387로 1위에 올라있다. 득점권 타율도 4할4푼4리에 이른다. 수비실수도 있었지만 막강한 공격력으로 커버했다.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 타격을 하는 해결사의 모습이었다. 이종범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6경기 팀타율 3할2푼2리(2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지배하는 리틀 이종범이 그 중심에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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