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천하의 손흥민(32, 토트넘)도 감독에게 쓴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홈팀 뉴캐슬에게 0-4로 크게 졌다.

토트넘(승점 60점)은 아스톤 빌라(승점 63점)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떨어졌다. 아스톤 빌라는 15일 아스날을 2-0으로 꺾고 4위를 지켰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58분만 뛰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60분도 뛰지 못하고 교체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이었다.

설상가상 손흥민이 2실점의 빌미까지 줬다. 손흥민은 공을 빼앗기면서 실점에 관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무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장을 믿어도 이른 시간에 뺄 수밖에 없었다.

‘풋볼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러 번 손흥민에게 고함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중앙에서 여러 번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공을 26번 터치했고 드리블과 슈팅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동료들이 마크를 당하면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중앙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연계를 하길 원했다. 하지만 그것은 손흥민의 강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손흥민에게 해리 케인이나 히샬리송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가 고집을 부렸다는 것.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중앙 플레이가 발전했지만 그는 골문을 등질 때보다 마주보고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실망스럽자 감독이 58분 만에 그를 교체했다. 손흥민의 엄숙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히샬리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상까지 당해 손흥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돌리고 싶어도 중앙공격수가 없는 토트넘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