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박시원 선수는 절대 UFC는 보내지 않는다”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말이다.
로드FC는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을 개최했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과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의 헤비급 타이틀전 등 수많은 경기들이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건 ‘라이트급 마지막 챔피언’ 박시원(22, 다이아MMA)이었다. 박시원은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임에도 ‘일본 그라찬 챔피언’ 하야시 요타(31, PARAESTRA MORINOMIYA)를 1라운드에 단 한방으로 KO시켰다. 경기감각 저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경기를 본 정문홍 회장은 박시원을 인정했다. 그리고 UFC에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로드FC에서의 박시원은 중요한 선수고, 실력이 출중하다는 의미다.
“좋은 선수니까 단체에서 잡고 싶은 거다. 떠난다고 하면 돈을 더 줄 거다. 만족하지 않는다면 돈을 더 줄 거다. 그래서 무조건 잡을 거다. 많은 사람들, 많은 선수들이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내가 필요한 선수는 단 한 번도 놓쳐본 적이 없다. UFC보다 훨씬 많은 막대한 돈을 줄 거다” 정문홍 회장의 말이다.
정문홍 회장이 박시원을 UFC에 보내지 않겠다고 하며 팬들은 선수의 커리어를 망친다며 욕한다. 박시원이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하게 막는다는 것.
이에 정문홍 회장은 “그 사람들은 (박시원 선수의 커리어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로드FC는 내 회사고, 회사도 성장을 해야 한다. 남 좋은 일만 시킬 수는 없는 거다. 선수들이 잘 됐으면 하는 인간적인 (격투기) 선후배 관계의 마음도 있다. 선수들이 정말 강한 선수가 돼서 ‘내가 더 강한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없다. 이 선수는 누구와 싸워도 이길 것 같다.’라고 하면 내가 먼저 보낼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해서, 로드FC를 대표해서 다 잡고 와라. 이렇게 할 거다. 근데 남자 답지 않게 가서 ‘몇 번 이겼으니까 나 UFC 갔다 온 선수야’ 이러면 내 스타일이 아니다. 가서 다 이기면 좋은데 맞고 오면 그다음이 없다. 눈은 높아졌는데, 뭐가 되는 줄 알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힌 선수가 대부분이다. 나는 최고의 선수가 돼서 금의환향해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로드FC라는 무대가 성장해서 제 2의 박시원, 제 2의 김수철이 나와서 뛰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력이 많은데 파이트머니에 대한 불만이 많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불평불만 많고 징징대봐야 (실력과 스타성이 없으면) 아무도 안 데리고 간다. 박시원, 김수철 같은 실력이 있는 선수들을 돈을 많이 주지, 불만만 많고 실력이 없는 선수는 냉정하지만 돈을 많이 주지 않는다” 파이트머니 얘기를 하기 전에 실력으로, 스타성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라는 얘기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