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어디 자선 경기 뛰냐".

제이미 래드넵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카세미루는 본머스전서 뛰는 폼만 보면 무슨 은퇴하고 자선 경기에 뛰는 선수랑 똑같았다"라면서 "아예 의욕이 없고 그냥 취미 삼아서 뛰는 사람 같다"라고 혹평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32라운드를 치른 현재 7위(승점 50)에 올라 있다. 하지만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3)와 승점 차가 13점이나 벌어져 있어 톱 4 경쟁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여기에 유로파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인데다가 우승 가능성도 낮다.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위로 탈락한 맨유는 카라바오컵 역시 16강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고배를 들어야 했다. 이제 남은 것은 FA컵뿐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맨시)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독한 골 결정력 문제와 수비 집중력 문제가 동시에 찾아왔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맨유의 이번 시즌 골득실은 -1이다. 47골을 넣고 48골을 실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도 쉽게 승리하지 못한다.

직전 본머스전도 마찬가지였다. 본머스전에서도 상대에게 끌려가다가 2-2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수비 상황에서 매번 손쉽게 무너지는 것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맨유의 졸전에 더해 카세미루의 폼 역시 지적받았다. 그는 본머스의 두 번째 골 장면서 상대방의 돌파를 저지하지 않고 지켜보는 아쉬운 모습을 저질렀다. 레드냅은 "솔직히 카세미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레드냅은 "그러나 지금 카세미루는 사커 에이드(유네스코 축구 자선 경기)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 같다. 그냥 재미로 플레이 하는 유명 인사를 보는 느낌이다"라면서 "반대로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가 그 상황이면 절대 카세미루처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주변의 어린 선수들에게 절대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나는 계속 말하지만 카세미루의 팬이지만 지금 모습은 많이 부족하다. 실점 장면에서 냉정하게 그가 최선을 다했으면 막을 수 있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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