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트리며 물오른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올 시즌 24개의 홈런포를 때려낼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오는데, 이는 김하성의 홈런 커리어 하이 성적(종전 2023시즌 17개가 최다)이다.
김하성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2024시즌 성적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5(71타수 16안타) 2루타 3개, 3루타 2개, 3홈런, 12타점 12득점 13볼넷 14삼진 4도루(1실패) 출루율 0.341 장타율 0.451 OPS(출루율+장타율) 0.792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조카(좌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1승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우완 딜런 시즈였다.
이에 맞서 밀워키는 살 프렐릭(좌익수)-윌리엄 콘트라레스(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제이크 바우어스(1루수)-리스 호스킨스(지명타자)-블레이크 퍼킨스(중견수)-브라이스 투랑(2루수)-잭슨 추리오(우익수)-조이 오티즈(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하고 있는 좌완 웨이드 마일리였다.
김하성의 홈런은 1회초부터 터졌다. 샌디에이고는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의 투수 앞 땅볼 때 보가츠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맞이한 1사 2, 3루 기회. 김하성이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웨이드 마일리의 초구 커터(약 140㎞)를 침착하게 잘 골라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높은 코스로 공 한 개 정도가 살짝 빠졌다.
이어 2구째. 마일리가 다시 한번 뿌린 커터(141.4km)를 김하성이 타이밍 좋게 배트를 휘두르며 공을 맞혔다. 공은 김하성의 배트에 맞자마자 부드럽게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외야로 날아갔고, 폴대를 때리며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에 김하성은 파울 타구인 줄 알고 잠시 타석에 멈춰선 채 타구를 바라봤으나, 폴대를 맞히며 홈런으로 인정되자 그라운드를 힘차게 돌았다. 타구 속도는 101.5마일(약 163.3km), 비거리는 379피트(약 115.5m), 발사각은 25도였다. 올스타 출신 투수 상대로 터트린 홈런포였다. 웨이드 마일리는 2012시즌 올스타에 한 차례 선정된 바 있다. 그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33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08승 98패, 평균자책점은 4.06이었다.
김하성의 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지난달 20일과 21일에 소화한 서울시리즈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개막 후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1호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은 지난 13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맛봤다. 그리고 이날 4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홈런까지 포함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39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이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40홈런에 단 1개의 홈런만을 남겨놓은 김하성이다. 또 이대로라면 자신의 한 시즌 커리어 최다 홈런 기록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현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24.3개의 홈런을 친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김하성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1시즌 8개(117경기)의 홈런을 터트린 뒤 2022시즌 11개(150경기)로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찍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17개(152경기)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4-1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여기서 김하성은 마일리의 다소 낮은 82.8마일(133.2km) 체인지업에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마차도를 2루까지 보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루이스 캄푸사노가 3루 땅볼 아웃, 잭슨 메릴이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어 김하성은 팀이 여전히 4-1 리드를 잡고 있던 5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밀워키 투수는 우완 불펜 자원인 애브너 유리베. 김하성을 상대로 초구 낮은 볼과 2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빠진 볼을 던진 뒤 3구째 몸쪽으로 공 2개 정도 빠진 볼을 던졌다. 순식간에 불리한 3-0의 볼카운트를 맞이한 유리베는 결국 밀워키 벤치의 자동 고의 4구 지시로 인해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지난 15일 다저스전에서 4볼넷 경기를 펼칠 때 1차례 자동 고의 4구를 상대 벤치로부터 얻어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샌디에이고는 캄푸사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메릴마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하성은 역시 팀이 4-1로 앞서고 있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샌디에이고가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 매니 마차도의 내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절호의 득점 찬스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엘비스 페게로. 김하성을 향해 몸쪽으로 공 1개 반 정도 빠진 95.6마일(153.8km) 싱커가 파고들었다. 이 공에 김하성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배트를 휘둘렀으나 즉각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타구가 2루수 쪽으로 뜨면서 브라이스 투랑의 글러브에 들어가고 만 것이다. 그 이전에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면서 김하성은 아웃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6-2 리드를 잡은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마지막이자 자신의 다섯 번째 타석에 섰다. 김하성은 9회 바뀐 투수 조엘 페이앰프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싱커(151.7km)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아웃되며 이날 자신의 타격을 모두 마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스리런포를 포함해 4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4-0) 밀워키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나간 뒤 바우어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4-1) 이후 6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7회초 샌디에이고가 2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 프로파는 볼넷, 마차도도 내야 안타로 출루 성공했다. 비록 김하성이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캄푸사노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3루 주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5-1) 계속해서 잭슨 메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프로파까지 홈인하며 6-1로 달아났다.
밀워키는 곧바로 이어진 7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후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콘트라레스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6-2) 이어 9회말 1점을 더 뽑았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시즈는 6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7회 2사 1, 3루 위기에 몰리자 마쓰이 유키를 소환했다. 마쓰이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아다메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산체스를 삼구 삼진 처리하며 대위기를 넘겼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달 20일과 21일에 열린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4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각각 침묵했다. 이어 미국 본토로 돌아온 뒤 맞이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연전에서는 15타수 6안타로 활약했다. 29일에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30일에는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한 뒤 31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0.1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4월 1일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도 0.273까지 급상승했다.
이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에서는 각 1안타(4타수), 무안타(4타수), 1안타(3타수) 경기를 펼쳤다. 다음으로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원정에서 만나 2경기(7일과 8일) 연속 침묵한 뒤 8일에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하성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소화했다. 9일에는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뒤 10일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도 2할 마지노선이 붕괴되며 0.196까지 낮아졌다. 그러다 11일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타율도 0.218로 상승했다. 다음 상대는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였다. 그리고 김하성은 13일 시리즈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터트리며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이어 14일에도 안타를 1개 친 김하성은 15일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초로 볼넷 4개를 얻어내면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의 출루율은 0.282에서 0.316으로 크게 점프했다.
그리고 전날(16일) 밀워키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볼넷 2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이날 시즌 3호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타율은 0.221에서 0.225, 장타율은 0.412에서 0.451까지 각각 끌어 올렸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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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이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말 1사 1루에서 투수 시즈의 송구를 잡아내며 투랑의 2루 진루를 저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2024시즌 성적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5(71타수 16안타) 2루타 3개, 3루타 2개, 3홈런, 12타점 12득점 13볼넷 14삼진 4도루(1실패) 출루율 0.341 장타율 0.451 OPS(출루율+장타율) 0.792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조카(좌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1승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우완 딜런 시즈였다.
이에 맞서 밀워키는 살 프렐릭(좌익수)-윌리엄 콘트라레스(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제이크 바우어스(1루수)-리스 호스킨스(지명타자)-블레이크 퍼킨스(중견수)-브라이스 투랑(2루수)-잭슨 추리오(우익수)-조이 오티즈(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하고 있는 좌완 웨이드 마일리였다.
김하성의 홈런은 1회초부터 터졌다. 샌디에이고는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의 투수 앞 땅볼 때 보가츠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맞이한 1사 2, 3루 기회. 김하성이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웨이드 마일리의 초구 커터(약 140㎞)를 침착하게 잘 골라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높은 코스로 공 한 개 정도가 살짝 빠졌다.
이어 2구째. 마일리가 다시 한번 뿌린 커터(141.4km)를 김하성이 타이밍 좋게 배트를 휘두르며 공을 맞혔다. 공은 김하성의 배트에 맞자마자 부드럽게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외야로 날아갔고, 폴대를 때리며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에 김하성은 파울 타구인 줄 알고 잠시 타석에 멈춰선 채 타구를 바라봤으나, 폴대를 맞히며 홈런으로 인정되자 그라운드를 힘차게 돌았다. 타구 속도는 101.5마일(약 163.3km), 비거리는 379피트(약 115.5m), 발사각은 25도였다. 올스타 출신 투수 상대로 터트린 홈런포였다. 웨이드 마일리는 2012시즌 올스타에 한 차례 선정된 바 있다. 그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33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08승 98패, 평균자책점은 4.06이었다.
김하성이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초 스리런포를 터트리는 순간.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이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초 스리런포를 터트린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왼쪽에서 세 번째)이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초 스리런포를 터트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마이크 쉴트(오른쪽에서 두 번째) 샌디에이고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날 홈런까지 포함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39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이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40홈런에 단 1개의 홈런만을 남겨놓은 김하성이다. 또 이대로라면 자신의 한 시즌 커리어 최다 홈런 기록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현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24.3개의 홈런을 친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김하성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1시즌 8개(117경기)의 홈런을 터트린 뒤 2022시즌 11개(150경기)로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찍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17개(152경기)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4-1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여기서 김하성은 마일리의 다소 낮은 82.8마일(133.2km) 체인지업에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마차도를 2루까지 보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루이스 캄푸사노가 3루 땅볼 아웃, 잭슨 메릴이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어 김하성은 팀이 여전히 4-1 리드를 잡고 있던 5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밀워키 투수는 우완 불펜 자원인 애브너 유리베. 김하성을 상대로 초구 낮은 볼과 2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빠진 볼을 던진 뒤 3구째 몸쪽으로 공 2개 정도 빠진 볼을 던졌다. 순식간에 불리한 3-0의 볼카운트를 맞이한 유리베는 결국 밀워키 벤치의 자동 고의 4구 지시로 인해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지난 15일 다저스전에서 4볼넷 경기를 펼칠 때 1차례 자동 고의 4구를 상대 벤치로부터 얻어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샌디에이고는 캄푸사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메릴마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하성(왼쪽)이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말 1사 1루에서 투수 시즈의 송구를 가까스로 잡아내며 투랑의 2루 진루를 저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마쓰이 유키가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6-2 리드를 잡은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마지막이자 자신의 다섯 번째 타석에 섰다. 김하성은 9회 바뀐 투수 조엘 페이앰프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싱커(151.7km)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아웃되며 이날 자신의 타격을 모두 마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스리런포를 포함해 4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4-0) 밀워키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나간 뒤 바우어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4-1) 이후 6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7회초 샌디에이고가 2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 프로파는 볼넷, 마차도도 내야 안타로 출루 성공했다. 비록 김하성이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캄푸사노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3루 주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5-1) 계속해서 잭슨 메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프로파까지 홈인하며 6-1로 달아났다.
마쓰이 유키가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숨을 고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 선발 시즈는 6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7회 2사 1, 3루 위기에 몰리자 마쓰이 유키를 소환했다. 마쓰이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아다메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산체스를 삼구 삼진 처리하며 대위기를 넘겼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달 20일과 21일에 열린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4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각각 침묵했다. 이어 미국 본토로 돌아온 뒤 맞이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연전에서는 15타수 6안타로 활약했다. 29일에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30일에는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한 뒤 31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0.1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4월 1일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도 0.273까지 급상승했다.
이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에서는 각 1안타(4타수), 무안타(4타수), 1안타(3타수) 경기를 펼쳤다. 다음으로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원정에서 만나 2경기(7일과 8일) 연속 침묵한 뒤 8일에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하성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소화했다. 9일에는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뒤 10일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도 2할 마지노선이 붕괴되며 0.196까지 낮아졌다. 그러다 11일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타율도 0.218로 상승했다. 다음 상대는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였다. 그리고 김하성은 13일 시리즈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터트리며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이어 14일에도 안타를 1개 친 김하성은 15일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초로 볼넷 4개를 얻어내면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의 출루율은 0.282에서 0.316으로 크게 점프했다.
그리고 전날(16일) 밀워키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볼넷 2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이날 시즌 3호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타율은 0.221에서 0.225, 장타율은 0.412에서 0.451까지 각각 끌어 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지난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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