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비슷. 타격 기술 좋다”…‘5할 맹타’ 천재타자, 레전드 해설위원도 감탄하다
입력 : 2024.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진행됐다.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SSG는 김광현이, LG는 엔스를 내세웠다.7회초 2사 만루 LG 김범석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04.21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범석이 거포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렸다. 레전드 출신의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범석을 보며 "이대호 선수와 비슷한 면이 있다. 타격 센스가 있고, 타격 기술이 좋다"고 칭찬했다. 

21일 인천 SSG랜더스에서 열린 LG와 SSG의 더블헤더. 김범석은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이날 SSG 선발 투수가 1차전 김광현, 2차전 오원석 모두 좌완 투수였다. 주전 좌타자들이 돌아가면서 휴식을 갖고, 우타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출장할 기회가 생겼다. 

김범석은 극적인 홈런포로 LG팬들을 열광시켰다. 1차전 6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김범석은 3회 1사 1루에서 볼넷(이후 득점), 4회 1사 후 삼진, 6회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을 각각 기록했다. 

LG가 6-8로 추격한 7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범석은 SSG 베테랑 노경은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우타자에게 가장 먼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의 변화구를 밀어쳐서 홈런. 타격 재능과 파워를 동시에 보여줬다. 김범석은 경기 후 "덕아웃에서 모창민 코치님이 직구를 칠 건지 변화구를 칠 건지 정하자고 하셔서, 변화구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두 번째 공(슬라이더)이 높은 실투로 들어왔는데 ABS에 걸치는 걸 보고 궤적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진행됐다.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SSG는 김광현이, LG는 엔스를 내세웠다.7회초 2사 만루 LG 김범석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4.21 / soul1014@osen.co.kr

2차전 김범석은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차전을 중계한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김범석에 대해 “상당히 부드러운 스윙을 한다. 신장 차이만 있지 약간 이대호 선수와 비슷한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타격 7관왕(2010년),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등 대기록을 남긴 KBO리그 레전드 타자 이대호와 비교했다.

이 해설위원은 “본인이 저 몸을 이겨낼 수 있다면, 체중 문제는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면서, 체중 논란이 있었다. 이대호도 체중이 엄청난 거구였지만 상당히 유연한 타자였다. 

김범석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 첫 타석 선발 오원석의 몸쪽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대단한 테크닉이다. 타이밍이 약간 늦었는데, 한 손을 미리 놓으면서 타이밍을 맞춰 배트 중심이 맞췄다. 순간적인 타격 센스가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저 정도 타격 기술이면 경기를 꾸준히 나온다면, 훨씬 더 좋은 타격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더블헤더 2차전 선발투수로 SSG는 오원석을, LG는 손주영을 내세웠다.9회초 LG 선두타자 김범석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4.04.21 / soul1014@osen.co.kr

김범석은 4-5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와 SSG 마무리 문승원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문승원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허리가 빠진 채 두 손으로 툭 갖다 맞혔는데, 좌중간에 떨어졌다. 안타를 허용한 문승원은 김범석을 쳐다보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순철 해설위원도 "타격 센스가 있다. 어떻게든 맞쳤다”고 칭찬했다. 

김범석은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고, 최승민이 2루 도루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문보경의 우전 안타로 5-5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패배 직전에서 김범석의 선두타자 안타가 무승부를 만든 귀중한 안타였다. 김범석은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맹타를 터뜨렸다. 

김범석은 경남고 3학년 때 홈런 10개를 때리며 기록을 세웠다. 고교 대회에서 나무배트를 쓰기 시작한 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 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 될 것"이라는 말로 큰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어깨 재활을 하느라 1군에는 10경기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에 그쳤다. 어깨 재활을 마치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대타로 나가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면서, 포수로서 훈련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한 . 달 정도 피나게 훈련해야 한다. 한 달 지나면 포수로 일주일에 한 경기 선발 출장할 수도 있다. 지금은 대타, 지명타자, 백업 1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진행됐다.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SSG는 김광현이, LG는 엔스를 내세웠다.7회초 2사 만루 LG 김범석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뒤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4.21 / soul1014@osen.co.kr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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