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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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왼쪽), 짐 래트클리프(가운데) 맨유 구단주,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엠블럼 합성 사진. /사진=풋볼365 갈무리 |
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해 보인다. 구단과 감독의 요구사항이 딱 들어맞는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FC바르셀로나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하기를 원한다. 그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첼시를 이끈 경험이 있다. 여전히 영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ESPN'은 "투헬 감독은 맨유 사령탑이 공석이 되면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에릭 텐 하흐(54) 현 맨유 감독은 짐 래트클리프 신임 구단주 체제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 감독직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결과가 뼈아팠다. 맨유는 21일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의 코번트리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3-0으로 앞서나가다 3-3까지 따라잡혔다.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승리했지만, 맨유 내부에서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듯하다. 'ESPN'은 "맨유는 아직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라면서도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코번트리와 FA컵 경기에서 부진했다. 그의 미래에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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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과 결별 소식을 알린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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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
심지어 'ESPN'의 소식통에 따르면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투헬 감독 선임 시 선수단 영입에 열을 올릴 것이라 밝혔다.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유럽 명장 중 하나로 통한다. 올 시즌 뮌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놓쳤지만, UCL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여전히 트로피 경쟁 중이다.
여기에 '풋볼365'는 "래트클리프 경은 텐 하흐 감독의 후계자를 찾고 있다. 이미 뮌헨의 투헬 감독과 접촉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 또한 맨유의 코번트리전 경기력이 텐 하흐 감독의 입지에 막대한 충격을 줬다고 봤다. 게다가 맨유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투헬 감독의 맨유행을 집중 조명했다. 독일 유력지 '키커'의 게오르그 홀츠너는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투헬 감독과 접촉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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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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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
이미 투헬 감독과 뮌헨의 이별은 확정됐다. 뮌헨은 지난 2월 공식 채널을 통해 "투헬 감독은 2023~2024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기고 중도 사임한다.
사임 의사를 전달한 뒤 투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난적 아스널과 8강 2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하지만 뮌헨은 투헬 감독 연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홀츠너는 "투헬 감독이 뮌헨에서 계속 사령탑 자리를 지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뮌헨 경영진은 투헬 감독 선임을 여전히 옳은 결정이라 판단하고 있다"라며 "한편 투헬 감독은 맨유와 이미 접촉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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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비록 뮌헨 사령탑으로서는 실패에 가까웠지만, 투헬 감독은 여전히 유럽 각지에서 인기 사령탑으로 통한다. 영국 '메트로'는 "맨유는 투헬 감독이 바르셀로나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걸 안다. 따라서 투헬 감독의 미래에 대한 정보를 직접 알아보고 있다"라며 "다만 투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행을 선호한다. 첼시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매체는 "뮌헨 감독은 잉글랜드로 돌아가길 원한다. 텐 하흐 감독을 뒤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기를 원하는 분위기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FA컵 승리에도 경질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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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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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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