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딥페이크 활용''..최신기술 총집결 '혹성탈출', 새로운 전설의 시작[종합]
입력 : 2024.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혹성탈출'이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 풋티지 상영 및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가 참석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작품.

이날 에릭 윈퀴스트 감독은 "'혹성탈출'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디지털 캐릭터에 대한 기준이 점점 높아졌다. 기술, 툴, 아티스트 역량을 강화하면서 배우들의 연기가 사실적이고 감정이 살아있는 유인원으로 승화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었다. 시저는 전세계 영화팬에게 울림을 줬다. 이전 세편 영상은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았다. 그리고 2019년 새로운 '혹성탈출' 영화를 같이 만들자고 연락이 왔다. 어떤 스토리를 완성했을지 궁금했다. 읽어보니 상상의 나래 펼칠수있게 했다. 여기에 웨스 볼 감독님은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능해서 합류를 결정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모험의 이야기다. 로드무비라고 할수있다. ‘혹성탈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이다. 놀라운 비주얼을 저희가 거대한 스크린에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이전 시리즈를 이끌었던 시저의 죽음으로부터 300년 이후의 시간을 그린다. 에릭 윈퀴스트 감독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은 수 세대 후라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난다. 11명의 여러 캐릭터를 구현하고 보조 캐릭터들을 구현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수많은 기술적인 도전을 극복해야했다. 거의 대부분 시드니와 그 주변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했고, 퍼포먼스 캡처를 야외 로케이션에 적용해서 배우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섬세한 감정 연기가 유인원에 그대로 녹아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장면의 경우 적합한 로케이션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유인원들이 인간 스턴트 액터들이 실제로 불가능한 행동을 많이 해야하는 무대가 된다. 제약이 많거나 비용이 높아서 세트를 못 만든 적도 있었다. 그렇기때문에 완전히 디지털로 제작된 배경도 총 33분 등장한다"고 밝혔다.

또 에릭 윈퀴스트 감독은 "새로운 유인원 캐릭터를 창조할 뿐아니라 디지털 독수리를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툴이 개선돼 훨씬 사실적인 맹금류를 작업 할 수 있었다"며."모든걸 떠나 이번 프로젝트에서 어려운건 물을 다양하게 표현해야했다. 강의 거센 급류, 해안 절벽 부딪혀 부서지는 위험한 파도를 구현해야했고, 거대한 홍수 장면도 있었다. 세 시나리오에서 유인원이 상호작용 해야해서 양방향성 시뮬레이션이 필요했다. 상당히 스케일이 큰 신들이라 구현하는데 1년 걸리기도 했고 방대한 데이터 스토리지가 필요했다. 강 시퀀스는 1.2 페타바이트가 들었다. 생성하고 삭제한 데이터만 44 페타바이트가 넘는다. 그 과정에서 얻은게 영화에서 최종적으로 담겼다. 9억 4천 600만 시간이 랜더링 작업에 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에릭 윈퀴스트 감독은 이전 시리즈와 다른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만의 차별점을 묻자 "3부작은 미학적으로 톤 측면에서도 무겁고 어두웠다. 아포칼립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이번 작품은 그 이후를 넘어 미래를 바라본다.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야했고 새로운 톤을 반영할 수 있었다. 즐거운 모험 스토리로 작품을 만들었다. 미학적으로도 예전 작품과 다르다. 저희가 사용하는 영화적 언어도 다르다. 굉장히 좋은 기회였고 이를 통해 새로운 룩과 필을 익숙한 프랜차이즈에 더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의 강점에 대해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는 "전작 이후 300년이 지나서 말을 많이 한다. 지능이 발전하고 각각 문명이 교류가 생기면서 교류와 충돌 있을걸로 예상된다. 유인원이 말하는 부분이 복잡한데 이 부분이 강점"이라고 짚었다.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는 "저번에도 그렇고 많은 기술 사용됐다. 이번에도 유인원들이 말을 많이하기 때문에 얼굴에 중심적으로 세세히 작업하고 촬영지에서 많은 사람의 모션을 캡처하는 기술 발달해서 조금더 사실적인 원숭이 감상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윈퀴스트 감독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부분에 대해 "1편에서는 아바타 기술을 바탕으로 야외촬영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발전시켰다. 기록하는 측면에서 두개의 카메라 이용해서 배우의 얼굴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세세하게 기록할수있었고 훨씬 방대한 정보를 담아서 최종 장면을 구현할 수 있었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업해서 애니메이터도 세세한 표정 감정 변화 작업하는데 시간 절약할수 있었다. 3차원 깊이감을 장면에 녹여낼수 있었고 이들의 몸동작을 더 정확하게 기록할수 있었다.이런 측면에서 많은 기술적 발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효과들이 많이 들어간 시퀀스들이 이번 영화에서 소개된다. 보면 놀랄 것"이라며 "'진화의 시작'을 보면 원시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는 기술의 정점을 녹여냈다고 생각했다. 이미지뿐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까지 반영할수 있는 수준을 보면 놀랍다"고 자신했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는 "AI때문에 많은게 바뀌었다. 딥페이크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모델링 만들때도 데이터를 많이 만든 다음에 사람이 일일이 연결하는게 아니라 딥러닝을 써서 컴퓨터가 퍼펫을 만들게 시키는 것도 있다. 아티스트는 좀더 창의적이고 퀄리티 높일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릭 윈퀴스트 감독 역시 "제 관점에서 저희가 제작하고 있는 작품들에서 제가 정말 보고싶은점은 아티스트 친화적인 기술 발전이다. 촬영에서 배우들이 사라지고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직접 촬영할수 있게 한다. 개인적으로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 글자를 입력해서 알고리즘이 이미지 생성하는것보다 인간이 주도하는 예술활동에 관심 많다. 제가 말한 이런 과정도 훨씬 편하게 할수있다. 만약 새로운 툴 만들어서 제작하는 사람, 아티스트 작업 수월하게 만들고 일상적 노력보다 창의성에 집중할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가장 힘들었던 물 구현 장면에 대해 그는 "물은 정말 작업하기 엄청나게 복잡한 대상이다. 특히 컴퓨터를 통해 생성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저희 시뮬레이션에 해상도가 클로즈업 장면에서는 굉장히 높았어야 했다. 이를 위해 저희가 엄청난 양의 시뮬레이션 데이터 사용했다. 12억 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강 장면 위해서만 사용했다. 이 영화에서 최소한 저에게 가장 어려운건 캐릭터에 털이 많았다. 여러 시퀀스에 등장하기때문에 특히 물 시뮬레이션이 고해상도, 극사실주의적이어야했다. 동시에 캐릭터 몸을 뒤덮은 털에 영향을 미치는걸 표현했다. 물에서 나올 때 털에 물이 흐르는 부분을 구현할때 많은 인터렉션이 녹아 있다. 이를 구현하기 우해 많은 단계를 거쳐야 했다. 저해상도로 촬영하고 잘되면 좀더 해상도 높인다. 중간에 캐릭터 투영시키고 일부 지억에 대해 좀더 해상도 높인다. 이걸 다시 시뮬레이션에 적용하면 최종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물에 대해 얼마나 빛이 반사되고 거품이 많은지 등 저희가 싱경써야할 요소가 많아서 어려웠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혹성탈출 : 새로운 시작'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시저 3부작 주제와 비슷하다. 유인원과 인간의 공존. 이러한 메타포를 유인원을 넘어서도 생각해볼수 있다. 인간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공존하며 모두 함께 생존하거나 실패하는건데 이걸 극복 못하면 어려움에 빠진다. 서로 싸우지 않고 조화와 공존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에릭 윈퀴스트 감독은 "스토리와 캐릭터에 몰입하고 기술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각 효과구나' 이런 생각 안하고 완전히 이 영화에 네러티브 그리고 연기에 푹 빠질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즐겁고 멋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는 "모두가 열심히 작업했다. 큰 스크린에서 생동적이고 재밌게 보실수 있을 것. 가족들과 같이 보기 완벽한영화"라고 말했고,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내달 8일 개봉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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