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저는요?' 로버츠 감독의 '황당' 태세 전환, 마이너 씹어 먹는 김혜성은 어쩌고...1할 타율 파헤스에게 주전 장담
입력 : 2025.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앤디 파헤스(25)에게 극찬을 날렸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지며 다저스는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타선은 총 8개의 안타를 뽑아내면서도 2득점에 그쳤다. 5회 앤디 파헤스, 8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포가 이날 다저스의 유일한 득점 루트였다.

또한 마이클 콘포토와 맥스 먼시가 3삼진, 오스틴 반스와 크리스 테일러, 오타니 쇼헤이가 각각 2삼진을 추가하는 등 다저스 타선은 워싱턴 마운드를 상대로 무려 15개의 삼진을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로버츠 감독은 "한 경기에서 삼진 15개를 당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타선 전체가 팀 배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끔 좋은 (결과의) 타석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팀을 위한 타격이 부족했고, 그 결과가 (패배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이어 "초구에 쉽게 방망이를 내거나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는 것은 좋은 타자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 매 경기마다 한두 번은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연계가 잘 안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이 매우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라고 타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다만 이날 팀의 유일한 멀티히트 타자였던 파헤스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는 타석에서 좀 더 확신이 생겼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정말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내일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초반 다저스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된 파헤스는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었다. 그는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까지 11경기에 나서 타율 0.118(34타수 4안타) 홈런과 타점 없이 OPS 0.415에 그쳤다. 5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4개의 삼진을 당했다.

심지어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는 7일 경기서 어이없는 타구 판단 실수를 저지르며 역전패의 시발점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그는 나쁜 타구 판단을 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치명적인 실책성 플레이를 선보인 파헤스는 바로 다음 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만 봐야 했다.


파헤스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태세 전환은 김혜성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개막전 이후 9경기 만에 트리플A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그날 경기 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인사는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김혜성의 빅리그 콜업이 머지않았다는 현지 매체의 예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가 다시 트리플A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소문은 일축됐다.

휴식일을 가진 김혜성은 9일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김혜성은 시즌 3할 타율 고지를 밟았다. 또한 시즌 10득점을 올리며 트리플A 퍼시픽리그 전체 득점 공동 1위에 올랐고, 타점 부문에서도 7위(9타점)에 랭크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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