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공백 메우러 들어왔는데→김지찬보다 더 잘 친다...연봉 삭감 악재 겪은 국대 외야수, 4할 타율로 존재감 뽐내
입력 : 2025.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김지찬(24)을 대신해 출전 기회를 얻은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26)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초반 연승과 연패를 번갈아 달리면서 리그 상위권으로 치고 나간 삼성은 지난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났다. 개막전부터 팀의 리드오프-중견수 자리를 맡아 4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고 있던 김지찬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한 것. 김지찬은 해당 경기 5회말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바로 다음 수비 이닝에 김성윤과 교체됐다.


4일까지 선발 출전이 2차례에 그쳤던 김성윤은 5일부터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5일 경기에 9번 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그는 바로 다음 날 2번 상위타선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성윤은 6일 한화와의 3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에 도루까지 하나 추가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8일 SSG 랜더스전 첫 세 타석에서 삼진-삼진-땅볼로 물러났으나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때려내며 중요한 타점을 수확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12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3타점 8득점 1도루 OPS 1.132다.


지난 2023시즌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245타수 77안타) 2홈런 28타점 20도루 OPS 0.758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은 김성윤은 그해 대체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합류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초반 부진에 이어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3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6타점 3도루 OPS 0.623으로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김성윤이 헤매는 사이 삼성 외야에 새로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공적으로 중견수 자리에 안착한 김지찬을 비롯해 이성규, 윤정빈 등이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1군에 자리 잡았다. 지난 2022, 2023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김헌곤도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으로 부활해 삼성과 FA 재계약에 골인했다.


그렇게 삼성 외야에서 입지가 좁아진 김성윤은 올해 연봉 계약에서도 전해보다 30% 삭감된 7,000만 원에 사인했다. 시범경기에서도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던 도중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포화상태였던 삼성 외야는 올 시즌 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부상으로 이탈한 이성규가 아직 복귀하지 못했고, 주장 구자욱과 윤정빈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김성윤이 다시 한번 팀 내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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